동두천시의회가 내년도 의정비를 도내 최고인 83%로 인상키로 결정하자 시민단체와 공직협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4일 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동두천 의정비심의위원회는 지난 2일 제4차 회의를 열고 2008년도 의정비를 올해 2천292만원에서 1천908만원이 인상된 4천200만원으로 확정했다.
이중 의정활동비는 월 90만원에서 110만원으로 20만원 인상된 반면 월정수당은 110만원에서 240만원으로 무려 130만원이나 인상된 것으로 결정됐다.
이에 대해 심의위원회는 “그동안 의정비가 지나치게 낮게 책정돼 있어 이를 현실화하자는 차원에서 대폭 인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지역시민단체가 의정비 인상에 대해 즉각 반발하고 나섰으며 동두천민주시민회는 이날 오후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의정비 인상 저지 투쟁을 공식 선언했다.
동두천시민연대(상임대표 강홍구)는 지난 3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의정비를 83%나 인상한 것은 주민의견을 무시한 비민주주의적인 처사”라며 “시민들과 함께 의정비 인상 무효화 투쟁을 벌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동두천시공무원직장협의회도 의정비 인상률이 다소 지나치다는 반응을 보이며 반발하고 나섰다.
정우상 공직협회장은 “내년도 의정비를 3천만원대로 예상했었는데 타 시·군과 인구 및 재정상황 등을 비교하면 너무 오른감이 있다”며 “장기적으로 행정자치부의 합당한 의정비 인상 기준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