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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건설업 ‘줄부도’ 위기감 돈다

한달새 효명 등 5개사 부도… 중소업체 자금 압박설
수도권·지방 미분양 적체현상 등 경영위기 현실로

중견 건설업체들의 연쇄부도가 현실로 가시화되고 있다.

올들어 지난 5월 한승종합건설이 최종 부도난 이후 6월 (주)신일건설, 9월 세종건설 부도에 이어 이달에만 인천의 효명건설, 충남 KT건설 등 5개 건설사가 최종 부도처리됐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미분양이 증가하고 있는데다 정부의 부동산 시장 안정화 정책인 분양가상한제 등을 피해 물량을 집중 분양하면서 건설사들의 자금유동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이달 13일 하루에만 시공능력평가 131위 KT건설과 275위 거림건설, 321위 효명건설이 최종부도 통보를 받았다.

또 이달 2일과 6일 각각 전남지역의 석호, 부산지역의 기정건설이 최종부도 처리됐다.

이들 건설사들은 각 지역에서 견실한 업체로 평가를 받았던 업체로 향후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이중 KT건설은 4년전 대산건설을 인수한 업체로 수원역 아이메카 근린상가, 서울 지하철 5호선 54-5공구, 서울 왕십리뉴타운 주상복합 등을 시공해온 기업이다.

하지만 올 하반기 이후 발생한 건설업체들의 연쇄부도는 이미 예견된 사항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올 9월 ‘그랑시아’ 브랜드를 내건 세종건설이 부도난 이후 대한주택보증과 주택건설업계는 건설업체 연쇄부도 위기를 전망했다.

대한주택건설협회 김수정 경기도회 사무처장은 “중소업체 자금압박에 대한 소문이 잇따른데 이어 크고 작은 업체들이 줄줄이 쓰러지고 있어 크게 걱정된다”며 “올 초 지방을 시작해 도내 전역으로 퍼지는 미분양 사태 영향이 이같은 위기감을 몰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건설사업연구원에서도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 평가를 내리며 중소건설업체의 경영위기가 현실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부동산정보업체들도 미분양 물량이 증가하면서 건설경기에 따른 건설업체 연쇄부도를 지적한 바 있다.

수도권과 지방의 미분양 적체현상과 분양수익의 대폭 감소, 분양실적 저조 등이 맞물리면서 건설경기 침체가 업체들의 연쇄부도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한건설협회 이병만 경기도회 사무처장은 “사회간접자본(SOC) 등은 증가하지 않는 등 건설업체들의 연쇄부도는 이미 예견됐다”며 “줄도산을 염려한 건설업계의 불안감을 낮추기 위해서라도 정부의 분양가상한제 시행과 각종 부동산시장 안정화 정책에 대한 완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도내 8개 건설관련협회는 이달 5일 대한건설협회 경기도회를 중심으로 ‘경기도건설단체연합회(경건연)’을 창립, 정부의 중첩규제 해소와 지역 건설업계 생존과 발전을 위해 공동 대응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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