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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에는 지켜야 할 자존심

진중권외 지음|한겨례출판|316쪽|1만2천원.

‘자존심’을 놓고 당대 내로라하는 논객들이 담론을 펼쳤다. 최근 한겨레출판이 펴낸 ‘21세기에는 지켜야 할 자존심’에서다.

사회자 서해성씨를 필두로, 자존심에 관한 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문화평론가 진중권, 인문과학과 자연과학을 종횡무진 넘나드는 재주꾼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노무현 정부 최고의 내부 고발자인 정태인 전 청와대 비서관, 여성학자 정희진, 노동자의 오랜 친구 하종강 한울노동문제연구소장, 이주노동자의 큰형 아노아르 후세인, 박노자 오슬로국립대학교수, ‘연구공간 수유+너머’의 고미숙 연구원까지.

이들이 말하는 자존심은 존재, 과학, 한미 FTA, 이주노동자 등 키워드도 다양하다.

특히 ‘공존과 연대로서의 자존심’에 초점을 맞춘 점이 흥미롭다.

‘최고의 담론 검객’ 진중권은 자존심을 다루는 철학, 즉 실존미학을 언급하면서 ‘자기에 대한 존중’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자신을 배려하고 자기를 존중하는 마음이 진정한 자존심을 유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

‘과학의 연주자’ 정재승은 자존심의 근원과 인간 뇌와의 관계, 과학자의 자존심과 그것을 지켜 나가기 위한 노력 등 과학과 관련된 자존심을 다룬다.

‘FTA 저격수’ 정태인은 한미 FTA의 허와 실에 대해 말한다. 그는 한미 FTA의 체결과정과 상황, 협상에서 ‘신이슈’로 등장한 ‘지적재산권, 서비스, 투자, 농업’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들려준다.

방글라데시에서 온 아노아르 후세인은 40만 이주노동자의 착취와 열악한 노동환경, 차별, 이주노동자 노동조합의 설립과정과 활동에 대해 전하면서 권리를 위한 연대와 관심을 호소하고, 한울노동문제연구소장 하종강은 외부에서 보는 사람으로서 이주노동자에 대한 시각을 어떻게 가져야 할 것인지 이야기한다.

여성학자 정희진은 여성문제와 평등에 관한 기준문제로 그녀만의 독특한 시각을 보여주고 있으며, 박노자 교수는 자존심을 인간 자율에 대한 문제로 보면서 권련관계 속에서의 인간을 이야기한다.

우리의 자존심을 해부하는 8명의 논객과 8가지 색다른 담론은 자존심에 대한 인식의 지평을 넓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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