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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활용박람회 ‘정부 잔치’로 끝나나?

일반기업, 실적 높이는 박람회 선호
무협 경기도회 단체참가신청건 全無
중기, 식상·시간 등 부담 참여 꺼려

FTA국내대책위원회와 FTA민간대책위원회, 한국무역협회가 준비하고 있는 ‘2007 자유무역협정(FTA) 활용박람회’가 정부기관들의 ‘자화자찬’으로 끝날 수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일반 기업들은 FTA에 대한 설명보다는 실적을 높일 수 있는 ‘투자박람회’ 등에 더욱 높은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또 FTA설명회, FTA역사해설 등은 각 지역에서 이미 진행된 바 있어 중소기업 경영에 뚜렷한 도움을 주지 못할 수밖에 없다는 염려가 가시화된 상황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FTA 국내대책본부와 FTA민간대책위원회가 공동주최하는 ‘2007 FTA 활용박람회’는 이달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홀에서 50여개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및 유관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박람회는 FTA로 인해 변화될 기업환경과 FTA가 제공할 새로운 사업기회에 대한 정보 등을 알리고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 우리나라 통상의 역사에서 FTA의 의미를 조망하고 FTA활용에 필요한 관세율과 비즈니스 모델 및 기술협력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하지만 중소기업들은 박람회 참석 자체를 꺼리고 있다.

도내 기업들은 한국무역협회 경기도회에서 1만5천여 업체를 대상으로 홍보메일과 단체관람신청서를 1주일 전에 배포했지만 박람회를 5일 앞둔 현재까지 단 한건의 단체참가신청을 하지 않았다.

지방기업들도 서울 삼성동까지 이동해야 하는 시간과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다 박람회 내용이 식상하다는 입장을 보이며 참석여부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도내 섬유업계 A기업 관계자는 “FTA전반에 걸친 설명회에는 참석한 바 있지만 중간생산부분을 담당하는 회사여서 FTA 활용에서는 직접적인 도움이 되질 않는다”며 “무역협회나 코트라(KOTRA)에서 준비한 바이어와의 상담이나 시장개척단 활동 등의 방안을 확대하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B기업 관계자도 “경기불황으로 경영악화가 지속되고 있어 인력, 시간을 배분하는 것 조차 어려운 실정인데 반복되는 설명회에 참석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월말과 연말이 겹친 11월 말부터 진행, 기업들의 참여를 높인다는 것은 계획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에대해 2007 자유무역협정 활용박람회 사무국 관계자는 “정부부처 50여개 기관이 FTA에 대한 설명회, 활용사례 등을 설명하기 때문에 중소기업들은 방문자로 참여하면 된다”며 “각 기업들이 시간과 여건이 맞지 않아 현재까지 참여를 결정하지 못한 것일 뿐 기업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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