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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도 억울한데…피해학생 학부모에 폭언 ‘물의’

양주시의 한 중학교에서 휴대폰을 이용한 성희롱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학교측의 사과와 학생들의 처벌을 요구한 피해학생 학부모에게 학교 측이 폭언을 퍼부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물의를 빚고 있다.

25일 동두천양주교육청에 따르면 양주시 S중학교에 재학 중인 A양은 지난달 14일과 30일 2차에 걸쳐 같은 반 남학생인 B군과 C군으로 부터 음담패설 및 음란사진이 담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수차례 전송받는 등의 성희롱과 함께 집단 따돌림을 당해왔다. 이 때문에 현재 A양은 정신적 충격으로 등교를 하지 못하고 있으며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학교 측은 피해학생 학부모가 진상조사 및 학생들의 처벌을 요구하자 선도협의회를 개최해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가해 학생들에 대해서 세차례에 걸쳐 교내봉사를 시키고 매일 반성문을 쓰도록 조치했다.

이 과정에서 피해 학생 학부모는 가해학생에 대한 처벌이 ‘너무 경미하다’며 학교측에 폭력자치위원회를 열어 줄 것을 요구하며 항의를 했으나 학교 측은 대수롭지 않은 성희롱 사건이라며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학교측은 가해 학생들에 대한 처벌이 너무 경미하다며 항의하는 피해 학생 학부모에게 입에 담지 못할 폭언을 서슴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양의 부모는 “자녀에 대한 성희롱 소식을 듣고 학교측에 항의를 하러 갔는데 학교 관계자가 집단폭행이나 성폭행이 발생해도 처벌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사건을 크게 확대하실 필요가 있느냐’는 어처구니 없는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성희롱 피해학생 학부형에게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겠느냐”라며 “사실여부를 확인해 보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성희롱을 당한 A양의 부모는 가해 학생들에 대해 학교 측에 전학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학생들에 대해 지난 6일 양주경찰서에 고소를 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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