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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진안5동 ‘고립된 섬’

주민들, 43번 국도 우회도로 관통 탄원 집회
소음에 진동·악취피해까지… 설계변경 요구

 

“섬이 따로 있나요 이 곳이 고립된 섬(?)이네요.”

화성시 진안 5동 주민들이 화가 단단히 났다.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발주한 ‘43번 국도 우회도로 건립 공사’가 마을 서쪽을 관통하면서 마을 전체가 고립된 섬(?)으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기 때문.

주민들은 화성시에 탄원서까지 제출하는 등 이전을 요구했지만, 공사는 잠시 중단됐을 뿐 또다시 진행될 예정이다.

이 마을 사정은 이렇다.

동쪽은 경부선 철도가 관통해 소음과 진동의 피해를 입고 있으며, 서쪽으로 100여m 떨어진 곳에는 수원 하수종말처리장이 있어 이곳에서 발생한 악취로 고통을 받고 있다.

또 마을 남쪽에 있는 20~25m 높이의 병점 육교 때문에 차량소음 피해와 함께 겨울철에는 햇볕이 들지 않아 마을 전체가 빙판길이다.

설상가상으로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지난 2006년 10월 마을 동쪽을 관통하는 ‘송산~진안간 43번국도 우회도로(왕복 8차선, 길이 2.7km)’를 건설키로 계획하면서 마을 전체가 고립된 섬(?)이 돼 버렸다.

이 때문에 진안 5동 374세대 700여명의 주민들은 지난 8월 화성시에 우회도로 이전을 요구하는 탄원서까지 제출하는 등 반발해왔다.

그러나 도로 이전이 이뤄지지 않자 주민 30여명은 5일 오전 화성시청 앞에서 우회도로 건설 반대 및 설계 변경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주민들은 “도로가 건설될 경우 소음 피해 등을 불보듯 뻔하다”며 “더이상 피해를 입지 않도록 지하차도로 건설하도록 설계 변경해달라”고 주장했다.

진안5동 주민 대표 정옥자(63)씨는 “마을 앞 50m 조차도 떨어지지 않는 곳까지 약 8m높이로 우회도로가 설계, 시공되면 조망권 침해가 발생할 뿐만 아니라 마을 전체가 고립된 상태에 빠진다며 최소한 지하도로로 건설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시와 협의 중에 있으며, 빠른 시일 내에 대책 방안이 나오지 않으면 계속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공사인 동부건설 관계자는“육교와 하수처리장이 건립될 당시 아무런 문제 제기도 하지 않았다”며 “도로를 건설한다고 반발하는 것은 이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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