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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유출로 수산물 소비 ‘뚝’

대형할인마트 등 판매량 15% 감소… 가격변동 없어
서해안 생산물 기피현상 심각 어민·음식업체 등 시름

충남 태안군 앞바다 유조선 기름유출 사고로 인해 경기도내 대형할인마트와 음식업체 등의 수산물 소비량이 감소하고 있다.

특히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한 충남 태안군 뿐만 아니라 서해안 전역에서 생산된 수산물에 대한 기피현상까지 나오고 있어 어민들의 시름을 가중시키고 있다.

13일 유통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대형마트의 굴(150g·양식)은 2천450원에, 바지락(100g·자연산)은 480원에 각각 팔리고 제철 꽃게는 냉동(100g)이 1천380원에 판매되고 있다.

기름유출 사고 전 굴(150g·양식) 2천420원에, 바지락(100g·자연산)은 480원, 꽃게 냉동(100g) 1천420원에 판매된 것과 비교했을 때 가격변동 폭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판매량은 급감해 수원시 영통점 홈플러스의 경우 하루 평균 1천~2천㎏씩 판매되던 굴의 판매량이 기름유출 사고 이후 줄어들기 시작해 기름유출 피해가 확산되기 시작한 12일 이후에는 15%나 판매가 줄어들었다.

수원시 권선구 이마트의 경우에도 굴과 바지락, 꽃게 등의 판매가 기름유출사고 이전보다 10~15% 가량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기름유출 사고로 인해 굴과 바지락, 꽃게 등 서해안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의 판매가 현저히 감소되고 있다”며 “향후 얼마나 감소가 더 지속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마트 관계자도 “수산물 가격은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기름유출 사고 소식이 전해진 뒤로 서해안에서 생산됐다는 이유 만으로 소비자들이 구매를 꺼려하고 있다”며 “소비자들 때문에 서해안이 아닌 다른 지역의 수산물을 확보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정은 꽃게 전문점이나 굴밥 집 등도 마찬가지.

수원시 인계동에 꽃게집을 운영하는 김모(54) 씨는 “가뜩이나 장사가 되지 않는데 기름유출 사고로 매출이 크게 줄어들었다”며 “이번 사고로 서해안 오염이 심각해 질 것이라고 하는데 영업에 막대한 지장을 주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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