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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경기경제 안개 속 ‘볕들날’ 오나?

달라화 약세·고유가 영향 세계경제 하방리스크
성장진입 제조업 수출회복·민간소비 증가 기대
성장잠재력 확충 통한 장기적 성장기반 구축을

2007년, 정해년이 저물고 2008년, 무자년 새해가 밝았다.2007년 경제계는 건설업계의 도미노 부도와 부동산 규제에 따른 유동 자금의 주식시장 쏠림, 은행들의 대출금리인상, 미서브프라임 모기지부실 여파 등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 2008년 경제계는 환율변동과 유가상승, 미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등 다양한 리스크 확대로 여전히 예측할 수 없는 안개 장세가 펼쳐질 전망이다. 하지만 새해에는 새정부, 특히 경제정부 타이틀을 내건 이명박 호의 출범을 앞두고 있는 만큼 벌써부터 정치계 뿐 아니라 경제계에도 다양한 정책을 통한 경제효과 예측물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31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2008년 경기지역 경제전망’에서도 지난해가 구름만 낀 한 해였다면 올해는 구름 속 햇볕이 비치는 희망이 드리워졌고 희망을 성장으로 견인할 수 있는 여력도 발견됐다.

이를 통해 올 한해 도내에 펼쳐질 경제기상도와 성장 전망을 들여다봤다.

◇2008 세계경제 도내 경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지난해 세계경제의 최대 이슈였던 미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이 여파는 2008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은행 경기본부는 “미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불안과 경기둔화 등으로 달러화 약세는 계속될 전망”이라며 “2008년 세계경제는 올해 5.4%에서 4% 중반으로 성장률이 둔화되고 유가도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등 성장의 하방리스크가 커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와함께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우려도 빠지지 않았다.

한국은행 경기본부는 “중국경제의 경우 소비자물가의 상승폭이 커 인플레이션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며 “우리 경제 소비자물가의 안정세 이유 중 하나가 중국제품의 저렴한 공급 때문인만큼 중국의 인플레이션은 우리경제의 소비자물가 상승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지역경제 훈풍 어디까지= 불확실한 경제상황이지만 2008년 경기지역 경제는 민간소비의 증가세 지속과 반도체·자동차 등 지역 주력제품의 수출 회복으로 2007년을 뛰어넘는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한국은행 경기본부는 “2008년 경기지역 제조업 생산은 LCD생산의 견조한 신장세가 유지되고 올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반도체, 휴대폰, 자동차 등의 업황이 개선되면서 2007년에 비해 다소 높은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LCD모니터와 TV 등을 해외에 주로 수출하는 (주)디콘의 유태흥 대표는 “세계 LCD시장은 대형TV시장의 본격적인 성장기 진입 등으로 점점 그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2007년 환율하락 등 수출시장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수요가 늘어나는만큼 앞으로 시장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가상승세 지속, 서브프라임 부실 영향의 확산 등 경기하방리스크 요인이 예상외로 악화될 경우 경기지역 경제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섞인 분석도 내놓았다.

민간소비도 2007년의 상승세가 2008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은행 경기본부는 “최근 지속되는 소비심리 호조와 고용여건개선, 자녀교육비 공제범위 확대와 출산·입양시 200만원 추가공제 등 세제 개편으로 인해 가계의 소비여력이 확충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꾸준히 상승하는 대출금리로 인한 가계의 원리금 상환부담이 여전히 민간소비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함께 전망됐다.

◇장기성장기반 동력은= 2008년 경기지역 경제는 2007년에 비해 성장세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국내·외로 확대되고 있는 불확실성에 따른 경기 하방리스크를 극복하고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성장잠재력 확충을 통한 장기적인 성장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이를 위해 한국은행 경기본부는 경기도가 선행해야 할 네가지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그 첫번째 정책 과제는 주력제조업의 경쟁력 강화이다.

한국은행경기본부는 “최근 원화강세와 고유가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워진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고부가가치 신제품 시장 선점과 신공정 R&D·설비투자 확대, 기존제품의 고급·차별화 전략, 적극적인 신흥시장 개척 등 주력제조업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경기지역의 경우 지역경제의 활력을 높이고 미래의 성장잠재력을 한층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공장 신증설 규제 개선과 신기업문화 확산 등을 통해 기업투자가 활성화 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등 기업들의 투자심리를 되살리는 것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두번째 정책과제는 신성장동력 중점 육성이다.

한국은행 경기본부는 반도체, LCD, 자동차 등 기존 주력제조업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지역경제의 신성장동력으로 추진되고 있는 BT, NT 등 신기술이 융합된 신수종산업과 문화·관광산업 등 지식기반서비스업 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세번째 정책과제는 대외개방 및 경제협력 확대 대비이다.

한·미, 한·EU FTA 등 주요 경제권에 대한 대외개방에 대비해 경쟁력 약화산업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과 수혜예상업종의 경우 브랜드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한국은행 경기본부는 지적했다.

마지막 정책과제로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지원 노력을 꼽았다.

한국은행 경기본부 관계자는 “중소기업 중심의 산업클러스터 및 산학연 네트워크 활성화, 판로개척 및 글로벌마케팅 지원시스템 구축 등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역내 각종 개발사업이 지역소재 중소형 건설업체들의 업황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역 건설업체의 경쟁력 및 수주여건을 개선시킬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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