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는 크리스마스 선물조차 받지 못하고 지나 갔어요. 올해는 나의 해인 쥐띠 해를 맞이해 모든 일들이 다 잘 이뤄지고 갖고 싶은 선물도 많이 받았으면 좋겠어요.”
94년생 쥐띠인 박재연(12·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군.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효원초등학교 6학년인 박 군의 새해 소망은 또래 아이들과 다를 바 없었다.
동네 친구들을 많이 사귀고 싶은 마음과 새해에는 용돈을 많이 받고 갖고 싶은 선물들을 마음껏 받는 것, 컴퓨터를 업그레이드 하는 것 등등 또래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소망하는 것들이다.
하지만 마냥 어리게만 보던 박 군은 “올해 중학생이 되는데 부모님께서 새해에 더 건강하셨으면 좋겠고 중학교에 올라가서 전교 10등 안에 들어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고 싶다”며 의젓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박 군은 또 초등학교에서 함꼐 생활하며 친해진 친구들이 같은 중학교에 진학해 우정을 더욱 돈독히 했으면 하는 바램도 털어놨다.
박 군은 장난기 섞인 얼굴로 “형이 돈을 빌리고 갚지 않는다”며 “새해에는 돈을 빌려가지 않았음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새해 중학생이 되는 박 군은 중학교 입학하면 좋은 선생님들과 친구들을 만나 잘 어울려 지내고 싶고 좋은 시설에서 학교 생활을 하고 싶은 생각으로 기대반 걱정반이라고 한다.
“쥐띠 해 부지런한 쥐처럼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에요. 그러면 모든 일이 술술 잘 풀릴 꺼라고 생각해요. 또 부모님 오래오래 사시고 사랑해요.”
어리게만 생각했던 박 군의 의연한 모습을 보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