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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물가에 서민경제 ‘꽁꽁’

LPG·건강보험료 이어 채소·밀가루까지 줄줄이 폭등

“새해 정초부터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는 물가에 장보기가 겁난다”

저녁 찬거리를 사기 위해 수원시 장안구 지동시장을 찾았다는 이순자(52·세류동)씨는 새해들어 큰 폭으로 오른 채소 가격에 장보기가 겁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새해가 밝았지만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은 여전히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큰 폭으로 오른 LPG가격과 건강보험료, 전기료에 이어 채소값 폭등, 수입밀가루 가격 상승에 따라 빵과 라면 가격도 줄줄이 인상될 예정이라서 새 해 서민들의 체감경기는 동장군의 기세처럼 얼어붙고 있다.

7일 수원시농수산물도매시장에 따르면 상추, 얼갈이, 깻잎 등 밥상경제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주요 채소품목 가격의 대부분이 지난달에 비해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달 8천600원이었던 상추 1박스와 8천300원이었던 양송이 1박스는 한달만에 1만원으로 10%이상 상승했다.

지난달 1박스에 1만6천500원이었던 애호박은 2만300원으로, 1박스에 7만9천200원이었던 청양고추는 8만2천원으로 올랐다.

겨울 반찬류로 많이 나가는 깻잎과 갓의 상승폭은 더 컸다.

지난달 1박스에 9천200원이었던 깻잎은 한달만에 1만8천300원으로 2배가량 올랐다.

갓은 지난달 1천700원에서 9천원으로 4배 이상 뛰었다.

(주)경기청과 김효현 경매사는 “지난연말부터 새해 초까지 이어진 폭설로 인해 광주를 비롯한 전남지역 채소 농가들의 피해가 컸다”며 “이 피해로 채소 물량이 큰 폭으로 줄어 채소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지동시장 내 채소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김모(45)씨는 “새해부터 채소값이 큰 폭으로 올라 2천원이던 대파 한단이 2천500원으로 올랐다”며 “이렇게 채소값이 폭등하면 비싼 가격에 손님이 줄어 물건을 사는 사람 뿐 아니라 파는 사람도 힘들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수입밀가루 가격 상승에 따른 라면과 빵 등의 가격도 줄줄이 인상될 전망이어서 서민들은 년초부터 LPG가격 인상 등 고유가와 소비재 물가의 상승 여파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수원시 인계동 대형마트에 장을 보러온 김현경(35)씨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라면값 인상 소식에 지난해 12월 31일 라면을 사기 위해 마트를 찾았는데 라면이 품절이 돼서 살 수가 없었다”고 호소했다.

이어 “지금 가격의 물건이 소진되면 본격적으로 오른 가격으로 나올텐데 더이상 라면 먹기도 부담스러워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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