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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보다 4순위 청약 잡자” 건설사 청약마케팅 新풍속 눈길

지역 제한 적고 희망층 선점 쉬워 되레 인기
모델하우스 오픈 아예 정식청약일 후로 미뤄
무순위 우선 정식청약자 뒷전 ‘역차별’ 논란

도내 건설사들이 청약률 0%를 피하기 위해 무순위 청약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1~3순위 접수자들은 내 집 마련 시기를 올 2분기 이후로 예정, 관망세로 돌아선데다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는 물량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고양시 덕이지구 하이파크시티 신동아파밀리에의 경우 전체 3천316가구 분양에서 2천100여가구가 미달됐지만 무순위(4순위) 접수에서만 2천500여명이 몰렸다.

고양시 식사지구 벽산블루밍, 파주신도시 남양휴튼, 김포시 걸포동 오스타파라곤 등도 비슷한 실정이다.

건설사 관계자들은 “무순위는 지역거주와 청약통장보유 여부, 재당첨금지 등의 제한도 없고 실소유자가 원하는 층을 선점할 수 있어 오히려 인기가 있다”며 “미분양 악재를 벗어나기 위해 무순위 접수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인해 정식 청약자들과의 역차별 논란도 거론되고 있지만 이같은 현상은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이례적인 무순위 귀족 대접 = 건설사들이 견본주택의 개장일을 1~3순위 청약일 이후에 결정하는 일이 늘고 있다.

순위 내 청약률이 극히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18일 견본주택을 본격 개장할 파주시 연풍리 동광건설(모닝스카이) 담당자는 “이미 이달 초 7~9일 순위내 청약접수일이 지났다. 어차피 택지지구가 아니었던데다, 인근 파주신도시도 4순위 청약접수에 선전한지라 정식 청약일에 기운을 빼기보다 무순위 계약자에 관심을 쏟기로 했다”고 말했다.

평택 용이동 반도건설도 청약접수가 다음주부터 시작될 예정이지만 모델하우스 완공조차 못한 실정이다.

이에따라 날이 따듯해지는 봄 분양시장을 맞춰 올 3월쯤 개장할 예정이다.

◇ 정식청약자와 역차별 논란 = 이같은 상황이 확대되자 청약자들의 반발도 커지고 있다.

선분양시장에서 청약자의 편의를 무시하는 것과 함께 청약통장을 사용한 사람들의 역차별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인기 분양사업장의 경우 당첨자나 계약자에 한해서만 견본주택을 보여주는 ‘깜깜이 청약방식’을 선보이더니, 이제는 옐로칩 단지들조차 정식 청약일이 지나야 견본주택을 보여주고 있다”며 “건설사들은 청약자들의 볼멘소리에도 관심이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은 앞으로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함영진 실장은 “건설사들은 본격적인 마케팅 시점을 정식 청약일 이후로 미루고 미분양 물량을 없애기에 총력할 것으로 보인다”며 “실수요자 유치를 위해 차별화 전략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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