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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물가 ‘껑충’ 물가관리 ‘비상’

국제유가·원자재·곡물가격 등 외부적요인 작용

국제유가와 곡물가격 급등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의 인상 여파가 국내 각종 물가에 영향을 미치면서 물가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입물가는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15.6%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수입물가 상승률은 10월 7.5%, 11월 13.7%로 큰 폭의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 역시 2006년 12월에 비해 5.1% 올라 2004년 12월의 5.3%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동안 2%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던 소비자물가도 지난해 10월 전년동기대비 3% 상승한 후 12월에는 3.6%로 껑충 뛰어 한은의 중기 물가 목표인 2.5~3.5%를 넘어섰다.

각종 물가가 이처럼 치솟은 것은 국제유가와 곡물가격 앙등 등 외부적 요인에 의한 측면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국제유가는 연초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기준으로 장중 1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세계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석유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WTI가 배럴당 92달러까지 하락했지만, 구조적인 수급 불균형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고유가 정책과 맞물려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곡물가격도 폭등하고 있다. 미국의 주요 곡물시장인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지난 11일 옥수수와 콩, 밀 등 주요 곡물값은 일제히 하루 상한선까지 치솟았다. 5월 인도분 선물값은 심리적 마지노선인 5달러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밀의 경우 5월 인도분이 제한 폭인 30센트가 뛰어 부셸당 9.22달러에 거래됐다.

이에 따라 물가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각 부처가 참가하는 물가안정대책반을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으며 15일 첫 회의를 열고 물가대책을 강구할 예정이다.

이성태 한은 총재도 최근 “올해 상반기 중 물가 상승률은 높은 수준을 유지해 한은의 물가 안정 목표인 3.5%에 가까운 선에서 상당 기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물가 등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올해 연 6% 경제성장률을 목표로 제시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도 물가를 경제성장의 최대 복병으로 꼽고 물가관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정부에 주문한 상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물가 불안이 지속할 경우 경제심리가 악화하면서 내수 회복세가 제약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한국경제가 해결해야 할 시급한 현안으로 물가불안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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