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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아파트 청약률 ‘반타작’도 못해

부천 ‘중동 리첸시아’제외하곤 미분양만 쏟아져… 4순위 계약 마저 밑돌아

도내 아파트 청약률이 끊임없이 하락, 미분양이 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11만여가구가 미분양 되면서 IMF 외환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규제완화 기대와 함께 분양가 상한제 이후 분양가격이 더욱 낮아질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건설사들이 무순위 청약률을 높이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실질적인 계약은 미미한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전반적인 부동산 규제완화, 분양가 상한제에 따른 가격 하락 기대 등으로 실수요자들이 당장 분양에 나서기를 꺼려하는 듯하다”며 “당분간 미분양 아파트는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 미분양 물량 급속히 증가 =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이달 17일 현재 전국 미분양가구수는 11만3천845가구(임대, 오피스텔 제외)로 IMF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분양 호조지역으로 분양물량 대비 미분양이 적었던 도내에서만 1만7천132가구가 미분양됐다.

도내에서만 2만1천615가구가 쏟아지면서 미분양물량이 크게 증가한데다 이달에도 분양이 지속되면서 2배 가량 (1만7132가구)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8천891가구보다 91% 가량이 증가한 물량이다. 또 2007년 1월 1천906가구보다 799%가 증가한 수치다.

수도권 미분양물량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1월과 비교, 수도권 미분양물량이 전국 대비 불과 5%(2천413가구)에 불과했으나 17%(1만9천674가구)로 크게 늘었다.

미분양 물량이 증가한 원인은 지난해 말 분양가 상한제 전 밀어내기식 분양으로 공급 과잉이 심화됐고 저렴한 아파트로 청약자가 쏠리면서 수도권까지 대량 미분양 사태를 빚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 청약률 ‘뚝’ 고전 = 이달 셋째주 청약에서 수도권 청약률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천시 중동신도시의 ‘중동 리첸시아’ 아파트를 제외하고는 청약률을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

‘남양주 별내 반도 유보라’도 0.03대1의 저조한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도내 용인·수원시도 최근 분양을 잇따라 진행하고 있지만 대부분 참패다.

용인 지석역에서 분양한 임광그대가, 용인보라택지지구1블록의 한양수자인, 수원망포동에서 선보인 임광그대가는 전 타입이 모두 3순위까지 미달됐다.

스피드뱅크 관계자는 “고양 덕이, 일산 식사, 용인, 수원 등 수도권 인근에 위치한 사업지 일지라도 분양가 경쟁력이 없으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며 “오히려 규제가 덜하고 개발 재료가 있는 수도권 외곽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 기대한 4순위 계약률은 저조 = 청약통장이 필요없는 4순위 청약이 일명 ‘얌체족’으로 분류되고 있다.

청약률을 높이고 있지만 로얄층 등을 뺀 나머지는 계약을 포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4순위 청약돌풍으로 관심을 모은 고양시 일산 식사지구 ‘위시티’와 덕이지구 ‘하이파크시티’의 경우 실제 계약률이 30%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같은 시장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1순위 청약은 청약통장을 사용한 만큼 실제 계약률이 높다”며 “하지만 무순위 청약은 실제 계약과 연결되는 비중이 낮아 바람몰이용 ‘이벤트’처럼 분위기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함 실장은 이어 “부동산 시장 침체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지만, 내 집 마련을 준비하는 경우 다양한 조건들을 살펴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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