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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상행정’ 화성교육청 이번엔 ‘특혜의혹’

초등교 행정실장 입주지 먼저배정 ‘공무원 압력행사’ 의심
입주자 “학생많아 안된다더니”분통… 교육청 “금시초문”

화성 동탄신도시 능동 숲속마을 모아 미래도 1단지 4-2블록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이 아파트 인근에 건립키로 한 초등학교 신설이 연기돼 초등학생의 진학에 차질을 빚게 됐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본지 1월21일자 6면> 모아 미래도 아파트보다 입주가 늦은 다른 아파트 입주 예정자 들의 자녀를 인근 초등학교로 우선 배정해 특혜 의혹이 일고 있다.

특히 한마음 초등학교는 화성교육청에서 학생수요 과다로 인해 초등생 배정이 어렵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고 K초등학교 행정실장이 입주할 예정이라는 소문이 나돌면서 모아 미래도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2일 화성교육청과 입주 예정자들에 따르면 모아 미래도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은 분양 당시 아파트 인근에 기산2초등학교가 설립될 것을 믿고 아파트를 분양 받았지만 교육부에서 기산2초등학교의 설립이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학교 설립이 2010년 3월로 연기됐다.

이에 모아 미래도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은 기산2초등학교가 설립되기 전까지 아파트와 50m떨어진 한마음 초등학교로 배정을 요구했다.

하지만 화성교육청은 한마음 초등학교가 인근 아파트 단지 초등학생들 밖에 수용할 수 없어 모아 미래도 아파트 입주 초등학생들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아파트 정문에서 1.2km 거리에 있는 학동 초등학교로 배정한다고 통보했다.

문제는 모아 미래도 아파트 맞은 편에 있는 광명 샤인빌 아파트와 경기지방공사가 2-3블럭과 4-1블럭에 공사중인 아파트의 학생들이 한마음 초등학교로 배정됐다는 것.

모아 미래도 아파트는 다음달 입주 예정인 반면 광명 샤인빌 아파트는 오는 3월에 입주예정이며 경기지방공사가 4-1블럭과 2-3블럭에 공사중인 아파트는 각각 오는 6월과 내년 3월에 입주예정할 예정이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모아 미래도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은 ‘입주도 하지 않은 아파트의 학생들을 우선 배정한 것은 특혜’라며 반발하고 있다.

모아 미래도 아파트 입주 예정자 안모 씨는 “우리보다 입주가 늦은 아파트의 학생들은 한마음 초등학교로 배정하고 정작 당장 입주해 학교에 다녀야할 아이들을 먼 곳으로 배정한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경기도교육청 소속 교육 공무원이 압력을 행사한 것은 아닌지 의문스럽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안 씨는 이어 “한마음 초등학교 이름도 당초 장지초등학교였던 것을 모아 미래도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이 의견을 내 ‘한마음’으로 변경한 것”이라며 “화성교육청이 입주 예정자들과 협의도 하지 않고 탁상행정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화성교육청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세대수가 확정이 되지 않은 채 학교만 지어 놓고 학교를 놀릴 순 없다”면서 “기산2초등학교의 설립이 취소된 것은 아니다. 조금 연기 됐을 뿐 2월 최종검토를 통해 2010년에는 개교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학교 배정은 가까운 거리에 있는 학교를 배정하는 것”이라며 “학교 관계자가 입주 예정이라 배정을 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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