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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세 시장 좋은집 고르는 노하우

새학기 앞두고 찾는 사람이 많아 '빨리'
세입자가 집주인 행세 계약 사기 '주의'
전기세 등 요금정산 방식 확인을 '체크'

새학기를 1달여 앞두고 도내 전·월세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대학가 주변으로는 전·월세 물량이 벌써부터 새로운 주인을 맞이하고 있고 이른바 ‘참한 사람’(방을 깨끗하게 사용할 사람)을 찾기위한 주인들의 애타는 로비도 시작됐다.

도내 부동산중개인들은 “1월 초 주요대학들의 편입생들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며 “수원지역에서는 직장인들의 문의도 잇따르고 있어 좋은 방을 구하려면 조금은 서두르는 편이 좋다”고 말한다.

특히 “좋은 전·월세방 구하는 방법은 자취생활 경험자와 같이 행동하고 발품을 많이 팔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 전세 계약, 사기주의 = 최근들어 월세를 살고 있는 사람이 집주인 행세를 하며 전세계약을 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대부분 전세금이 주변시세보다 저렴한 곳으로 서둘러 계약을 성사하다 발생한 사건이다.

등기부등본의 소유자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다.

전세물량이 없는 지역에서 한 곳에만 유독 몰려있는 부동산중개사도 주의대상에 포함되고 있다.

특히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약을 진행할 경우에도 부동산공인중개인을 통해 계약을 체결, 계약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영통구 매탄동 A부동산 공인중개사 대표는 “월세를 살고 있는 사람이 주인이라고 속여 전세계약을 맺고 계약금을 가로채는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얼마전에도 인터넷 거래로 인한 피해가 발생, 피해자가 차에서 짐을 내리지 못한 채 전화기를 붙잡고 있어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같은 사기를 당할 경우 가장 큰 피해는 세입자가 된다”며 “등기부등본이 나오지 않은 아파트 전세물량의 경우 분양계약서 등 서류확인을 통해 거래의 신뢰를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 월세, 반지하·옥탑·1층 피해야 = 반지하는 가급적 피해야 한다는 사실은 이제 상식이 됐다.

빛이 들어오지 않는데다 습기가 많아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옥탑과 1층 원룸도 기피 대상에 포함됐다.

옥탑은 드라마 ‘옥탑방 고양이’ 방영 이후 인기를 누렸지만 상당수가 불법 건축물이어서 도시가스가 들어가질 않는다.

기름보일러의 경우 겨울에 불편한데다 고유가에 따른 기름값도 감당하기 힘들다.

사방이 열려 있어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춥다.

오래된 주택가의 1층 방범창은 좀도둑의 표적이다.

방법창 쇠창살은 얇은 쇠톱으로 몇 분 내에 잘려나간다.

◇ 각종 잡비를 꼼꼼히 체크하는 센스 = 제 값을 다 주고 들어가야 하는 월세방이라면 새로운 도배를 요구해볼만 하다.

약간의 가격 조정으로 깨끗한 벽지의 감촉을 느끼며 주거공간을 마련하는 것은 기본이다.

전세와 달리 월세는 도배가 기본에 속하기 때문이다.

특히 전기세와 수도세, 관리비, 유선 수신료, 난방 방식 등을 꼭 확인하고 계약서에 내용을 기재해야 한다.

입주 이전 각종 잡비의 계산방법과 수금방식, 전세입자와의 요금정산, 난방방식 등을 제대로 확인해야 추후 발생할 수 있는 언짢은 일을 피할 수 있다.

보기보다 싼 원룸이 나왔을 경우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급한 마음에 싼 가격으로 덜컥 계약할 경우 그만큼의 꼼꼼함이 떨어질 수 있다.

영통구 청송공인중개사 이성혜 공인중개사는 “깨끗한 방을 찾는 방법에는 발품이 최고지만 꼼꼼함이 뒤따라야 한다”며 “최근에는 TV, 인터넷, 세탁기, 냉장고 등이 포함된 원룸도 나오고 있지만 작동 여부 등도 확인하는 센스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 경험자처럼 행동하라 = 자취생활을 경험해본 사람은 원룸을 구할 때 반드시 티가 난다.

화장실에 들어가 물을 내려보거나 싱크대 물을 틀어 수압을 확인하는 행동 등이다.

특히 바닥장판을 들어 곰팡이나 습기 여부를 확인하기도 한다.

월세계약 이전 집 주인에게 개선해야할 사항들을 더욱 쉽게 설명할 수 있으며 조치도 빠르게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서둘러 집을 계약했다가는 들끓는 개미, 바퀴벌레에 시달리거나 창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겨울철에도 추위에 떨어야 한다.

부동산공인중개사들은 “일명 초짜보다는 경험자들에게 좋은 집을 선보이긴 한다”면서도 “최근에는 집주인들이 도배, 장판, 청소 등을 깨끗하게 하는 경향이어서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평가했다.

이와함께 방 크기는 침대와 책상, 옷장이 들어갈 수 있어야 하고 수납공간과 빨래를 널 수 있는 발코니가 있는 곳이 좋다.

주방도 방과 옷에 음식냄새가 배어들지 않도록 분리돼 있고 세탁기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

전기세의 경우 누진세를 피하기 위해 분리과세된 곳이 좋으며 수도세금도 정확히 계약서에 기재해둬야 추후 분쟁이 없다.

마지막으로 보일러, 주방가구, 주방시설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수리에 대한 부분도 확정해두고 자물쇠는 집 주인이 새로 교체해주는 게 의무사항이 아니어서 스스로 교체하는 게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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