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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신청사 ‘부실시공’ 우려

강추위 속 콘크리트 타설 강행… 내부철근 관리소홀 곳곳에 녹…

 

광주시 신청사 건립공사가 동절기임에도 불구하고 콘크리트 타설시공을 강행하는 등 무리하게 진행하고 있어 부실 우려를 낳고 있으나 발주기관인 광주시청과 건설사, 감리단 모두 안전상에 문제가 없다며 계속적인 강행의사를 밝히고 있어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

3일 시와 건설업체, 감리단 등에 따르면 시는 송정동 산65 일원 7만7천500여㎡의 부지에 연면적 2만7천42㎡, 지하1층 지상10층 규모로 지난해 2월부터 광주시청사 신축공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동절기를 맞아 영하 8℃~10℃의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콘크리트 타설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부실시공의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해 12월26일 7층 바닥부분에 콘크리트를 타설할 당시 기온은 2℃였으며 올 1월 18일 8층 바닥부분에 콘크리트를 타설할 당시의 온도는 영하 10℃에 달했다.

특히 본동 뒷편에 시공중인 3천300㎡ 규모의 지하주차장 상판부분에 설치된 철근이 심하게 부식돼 있으나 시와 건설업체, 감리단 관계자 모두 규정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 있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동부건설 유병일 현장소장은 “콘크리트 타설공사를 하기전과 타설공사를 마친후에 난로와 열풍기 등을 동원해 가열양생을 하고 있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삼우종합건축사무소 이광선 감리단장은 “기상청의 예보가 맞지 않아 철근을 미리 덮어 놓지 못해 부식이 된 것은 사실이지만 부식부분을 제거하고 콘크리트를 타설 할 예정으로 부실시공의 우려는 전혀 없다”는 주장이다.

광주시 유영성 청사시설팀장은 “전문가를 투입해 안전여부에 대한 검토를 받은 결과 시공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들었다”며 “입주 목표 시일을 맞추기 위해 계속해서 공사를 진행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송정동 주민 이모(48)씨 “일반적으로 조그만 개인주택을 시공하더라도 겨울철 혹한기에는 콘크리트 타설공사를 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고 철근도 부식되지 않도록 관리에 철저를 기하는 것은 기본적인 원칙”이라며 “100년 앞을 내다보고 견고하게 지어져야 할 광주시청 신청사 신축공사 현장에서 이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 신청사 건립공사는 4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동부건설, 현대건설, 성보종합건설, 유익ENC 등 4개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시공하고 있으며, 삼우종합건축사무소에서 감리를 맡아 내년 4월 입주를 목표로 현재 29%의 공정률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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