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성곽과 1Km 정도 떨어진 성남시의 한 야산에서 잇따라 산불을 지르던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9일 오후 4시30분쯤 성남시 수정구 복정동 창곡중학교 앞 야산에서 불이 나 잔디와 낙엽 등 26.4㎡를 태운 뒤 출동한 소방대 등에 의해 5분 만에 진화됐다.
이어 30분 뒤인 5시쯤에는 등산로를 따라 능선을 사이에 두고 300~400m 떨어진 두 곳에서 각각 불이나 모두 6.6㎡를 태운 뒤 곧 진화됐다.
또 5시50분쯤에는 산길을 따라 1Km 떨어진 복정동 행정학교 사격장 뒤편에서도 산불이나 132㎡를 태운 뒤 20여분 만에 112타격대와 소방대 등에 의해 꺼졌다.
경찰은 불이 난 직후 ‘30대 남자가 등산로를 따라 이동하며 불을 지르고 있다’는 112신고를 접수하고 인근 지구대에 용의자의 인상 착의 등 상황을 통보, 산불이 난 등산로 인근에서 이모(36) 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산불이 난 곳과 남한산성 성곽과는 직선 거리가 1Km 정도로 가까워 신고가 들어온 즉시 112타격대를 출동시켜 진화하는 한편 용의자를 검거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씨가 정신질환이 있다는 이웃 주민 등의 진술을 토대로 범행 동기 등을 추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