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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철도대학 사립화 신중히 결정하자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철도대학과 고려대학의 통합을 다시 한 번 반대하고 나섰다. 김지사는 지난 11일 “현행 수도권정비계획법 상 철도대의 4년제 독립 국립대 전환이 어렵다면 도내 다른 국립대학과의 통합을 통해서라도 의왕시에 존치시키겠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되었다. 김지사의 이 같은 발언은 이날 최연혜 철도대 학장과의 면담에서 나온 것으로, 경기도가 취할 수 있는 마지막 카드로 보인다.

김지사는 “경기도는 철도대와 철도기술연구원 등을 중심으로 의왕시를 철도산업 R&D의 허브로 육성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철도대는 이미 국제수준을 갖추고 있으며, 계획대로 실현된다면 경기도가 단기간에 동북아 철도산업의 중심에 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피력했다. 김지사는 해외 출장 중에도 철도대를 4년제 국립대학으로 승격시켜 의왕시에 존치시켜야 한다는 성명을 낸 바가 있다.

철도대는 지난 1985년 의왕시 부곡교육단지로 이전해 온 이후 철도교육의 요충지 역할을 맡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05년‘수도권 발전 종합대책’을 세워 의왕시를 한국철도대학, 철도기술연구원, 철도박물관, 철도인력개발원 등을 연계시킨 철도 산업 R&D의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외국 사례를 보더라도 철도대는 특수목적의 4년제로 가는 것이 옳다며 현행법 상 4년제 승격이 어렵다면 도가 추진 중인 도내 4개 대학을 통합한 종합국립대 안이 실현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철도대의 이전 문제가 불거진 것은 관할 부처인 건설교통부가 국가 균형발전을 명분으로 지방 이전을 검토한데다 현재의 철도대는 단순한 기능인 양성에만 치우쳐 국제 경쟁력 있는 인재 양성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사립화를 추진한데 있다. 더구나 통합 대상 학교가 고려대 서창 캠퍼스여서 새삼스럽게 주목을 받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당선인의 모교인 고려대를 배려한 것이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고려대의 제안서에 나타난 철도대 발전 방안 또한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철도대의 핵심적인 요소인 기관사면허교육기관 기능은 이전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인수조건에서 빼버렸고, 당초의 6개 학과 운영계획도 수익성 차원에서 4개과로 축소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건설교통부는 이달 말쯤 고려대 측과 통합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철도대 문제는 새 정부가 들어선 다음 결정할 일이다. 서두를 일이 아니다. 새 정부 측과 경기도가 머리를 맞대고 사립화가 아닌 국립화의 방향에서 활로를 찾아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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