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2 (화)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과천지역 중학교 ‘콩나물 교실’

한 반에 50명 육박… 사물함 복도 내놔도 ‘한숨 절로’

과천지역의 고질적인 중학교 과밀학급현상이 대규모 재건축단지인 주공 3단지 입주 후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14일 시와 학교에 따르면 관내의 경우 초등학교는 4곳이나 중학교는 2곳밖에 없어 과밀학급의 장기화로 학생들이 큰 불편을 겪어왔다.

출산저조로 초등학생 수가 줄어든 최근에도 문원중학교와 과천중학교의 학급당 인원이 40~43명에 달해 경기도교육청이 정한 35명 정원을 크게 웃돌고 있다.

이에 시는 지난 2002년부터 중학교 신설에 나서 개발제한구역인 문원동에 갈현중학교 부지를 마련했으나 안양교육청은 지식정보타운 조성 시 발생하는 학생수와 학교규모 등을 감안, 건립을 미루고 있다. 교육청은 또 잠정적으로 학교 신설을 보류한다는 계획 하에 과천중학교에 9개 교실을 증축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이마저도 해당학교 학교운영위원회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

이처럼 교실증축과 학교건립이 표류하고 있는 가운데 주공 3단지 3천143세대가 오는 7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시는 이들 세대들의 입주 완료 시 중학생 수요를 400명으로 추산해 학급당 수용인원은 현재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돼 관련 학교와 학부모들이 큰 걱정에 휩싸여 있다.

문원중학교 관계자는 “재작년 1학년 학급이 49명에 달해 사물함을 복도에 놓고 수업을 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며 “특수학급도 교실 절반을 사용하고 있는 실정에서 학생수가 늘어난다면 수용하기가 어려워 정말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과천중학교 학부모 박모(40)씨는 “과천이 교육선진도시라곤 하지만 학급당 인원을 보면 그렇지 않는 것 같다”며 “시나 교육청이 하루속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갈현중학교 도시계획시설결정 신청에 따른 예산은 반영되었으나 지식정보타운 개발 윤곽을 지켜봐 결정하겠다”며 “주공 3단지 입주와 관련한 과밀학급해소책은 과천중학교 교실증축을 재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건설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로부터 신설 학교 부지를 정말 어렵게 확보했다”며 “그런 만큼 교육청에 학교 설립을 조속히 추진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