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4 (월)

  • 구름많음동두천 15.4℃
  • 맑음강릉 18.3℃
  • 연무서울 15.3℃
  • 맑음대전 17.9℃
  • 맑음대구 16.8℃
  • 맑음울산 18.6℃
  • 맑음광주 19.1℃
  • 맑음부산 18.4℃
  • 맑음고창 18.0℃
  • 맑음제주 20.5℃
  • 맑음강화 14.6℃
  • 맑음보은 16.4℃
  • 맑음금산 17.9℃
  • 맑음강진군 19.0℃
  • 맑음경주시 19.2℃
  • 맑음거제 17.5℃
기상청 제공

백혈병 전우돕기 선뜻 따뜻한 군인정신 훈훈

육군 17사단, 오태선씨 투병소식에 골수기증 줄이어

선배 전우의 골수이식기증을 위해 나선 17사단 장병들이 검사를 받기위해 줄지어 있다.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선배전우의 애틋한 사연을 전해 듣고 자신의 골수를 기증하겠다며 선뜻 나선 부대장병들이 있어 삭막한 겨울을 훈훈하게 녹여주고 있다.

‘골수 자가이식까지 했지만 실패하고, 마지막으로 군에 부탁드립니다. 군 복무를 성실히 마친 아들이니 군에서도 한 자식이라 생각하시고 골수기증을 부탁드립니다’

이 글은 얼마전 국방부 참여마당 신문고에 실린 한 아버지의 가슴아픈 사연이다.

육군 17사단에서 병장으로 만기 전역한 예비역 병장 오태선(25)씨는 전역후 1년이 지난 어느 날 백혈병이란 진단을 받고 2년여 간의 긴 투병생활을 시작했다.

그동안 부모님들은 국내에서 오태선씨와 일치하는 골수를 찾지 못하자 미국·일본을 비롯한 해외에까지도 직접 찾아다니는 등 모든 노력을 기울여 병을 치료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결국 골수 기증자를 찾지 못해 하루하루를 눈물로 보내고 있던 중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국방부 참여마당 신문고에 글을 올리게 됐던 것이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23명의 17사단 장병들이 골수기증을 희망해 지난 13일 한국 조혈모세포협회 관계자들이 부대를 방문, 사단 의무대에서 이들을 대상으로 조직 적합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를 실시했다.

오씨의 부모는 “아들과 같은 또래의 장병들이 적극적으로 골수기증에 동참하는 것을 보고 다시금 희망을 갖게 됐다”고 말하고 “군 장병들의 희생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다시 한 번 힘을 내어 아들을 반드시 완치시키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자신의 골수를 기증하겠다고 나선 장병들은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님의 마음에 모두 눈시울을 붉히며 “우리와 같은 길을 걸었던 선배 전우가 꼭 완치돼 건강한 모습으로 회복되길 기원한다”는 말을 전했다.

한편 백혈병이라는 병마와 싸우면서도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오태선씨는 본인과 같은 조직의 골수를 기증받아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수술을 해야만 완치가 될 수 있는 실정이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