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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등 말 생산농가 무료교배 시작~

씨수말 열흘 일찍 신방캠프 ‘훌쩍’

경마 일선에서 퇴임한 씨수말들의 교배가 시작됐다. KRA(한국마사회)는 지난 20일부터 6월30일까지 제주지역과 내륙 소재 말 생산농가들을 대상으로 무료 교배지원 사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무료 교배 씨수말은 가격 310만달러의 ‘포리스트캠프’(11)와 300만달러의 ‘메니피’(12) 등 초고가 마필을 포함, 총 18두. 특이한 점은 올해 교배시기가 작년과 비교해 열흘 가량이나 앞당겨졌다는 것. 조기 교배는 마필의 빠른 출생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일찍 출생한 마필이 같은 연령의 마필들 중 경주능력이 낫기 때문에 마주들은 생일이 빠른 마필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 해외 유명 경주에서 생일이 5월인 마필이 우승하는 경우는 드물다. 또 하나 요인은 기간 연장으로 우수 씨수말의 교배두수를 증가시키고자 하는 목적도 있다. KRA로선 도입가격이 20억~30억에 달하는 우수씨수말들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국내 마필 수준을 개량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일각에선 지구온난화로 인해 암말들의 발정이 빨라졌기 때문에 교배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흥미로운 대목이다. KRA 관계자는 “인공조명을 통해 암말의 발정시기를 조절할 수 있다”며 “조명과 온도에 따라 발정시기가 영향을 받기 때문에 어느 정도 근거있는 이야기”라고 밝혔다. 교배기간 연장으로 상위권 씨수말의 상한두수도 75두에서 90두로 늘리고 1일 최대 교배횟수도 3회에서 4회로 늘렸다. 우수 씨수말의 활용도를 극대화하고 교배성수기에 교배가 지연되어 불이익을 받는 생산농가가 없도록 하기 위함이다. 참고로 2008년 KRA의 무료 교배지원 사업에 나온 씨수말들을 보면 도입 당시 역대 최고의 몸값으로 관심을 모았던 ‘포리스트캠프’는 미국 현지에서도 1회 교배료 2만5천달러를 받던 귀한 몸이었다.

10만달러 차이로 최고 몸값 자리를 내준 ‘메니피’는 얼마 전 북미 씨수말 랭킹 1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메니피’는 현역 시절 최고등급(G1) 경주인 ‘도요타 블루그래스’, 해스켈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세계 정상급의 경주마였다. 이밖에 북미 씨수말 랭킹 46위의 ‘비카’(12), 2년 연속 최고 리딩사이어에 오른 ‘디디미’(18), 자마들이 1억원을 호가하는 인기 씨수말 ‘엑스플로잇’(12), ‘벨몬트스테익스’, ‘커멘더블’(11) 등 쟁쟁한 씨수말들이 투입된다. 올해 서울경마공원엔 ‘엑스플로잇’이나 ‘커멘더블’같은 초대형 씨수말들의 자마들이 줄줄이 데뷔한다. 국내산마는 아니지만 이들의 직계자마인 ‘플라이퀸’과 ‘승유신화’가 뛰어난 성적을 거둬 이들 자마들의 한해 활약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교배지원사업은 내륙지역 생산농가는 장수경주마목장에서, 제주지역은 제주경주마육성목장에서 각각 진행된다. 교배장면은 암말을 흥분시키는 시정마가 등장하는 등 일반인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견학을 원하면 사전에 전화로 예약하면 된다. 이래저래 씨수말 중 올 봄 최고의 정력마는 어떤 마필이 될지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다. 견학문의-제주경주마육성목장(064-780-0176), 장수경주마육성목장 (063-350-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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