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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민 타 시·도 가서 돈 더 쓴다

한은 경기본부, 도민 신용카드 소비 특징 조사

경기도민들의 순역외소비지출이 타 시·도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소비관련 경제구조가 취약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최근 순역외소비지출이 증가하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장애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은행 경기본부는 25일 신용카드 이용에 나타난 경기지역 소비의 주요 특징 및 시사점 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경기도민의 신용카드 사용액이 도내 카드가맹점 매출액을 매년 초과하고 있고 그 규모도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경기도민의 역외소비율(BC카드 기준)은 2007년중 39.1%로 전국 평균(33.7%)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경기도민이 신용카드로 1000원을 소비할 때 경기도내에서 609원을, 타 시·도에서 391원을 소비함을 의미한다.

특히 도민들은 서울로의 소비지출이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타 시·도의 경우 서울로의 역외소비율이 20% 내외이나 경기도는 31.2% 수준을 보였다.

이는 지리적으로 인접한 서울의 소비관련 업종의 경쟁력이 높고 인터넷 등 원거래 구매가 활성화된 때문으로 경기도민 전체가 서울에서 1000원을 소비할 경우 전체 서울시민은 경기도에서 431원을 소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경기지역은 서울로의 통근통학자(102만2천명)가 그 반대의 경우(49만2천명)보다 많은 것도 역외소비 요인으로 작용했다.

▲주류 역외소비 부문= 경기도민의 역외소비는 숙박·음식, 의료, 교육 등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 경기도민의 숙박에 대한 역외소비율은 71.0%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특히 호텔(콘도 포함)의 역외소비율은 91.5%에 달한다. 음식점의 경우 경기도민의 역외소비율은 31.6%로 인천 다음으로 높았다. 음식점중에서도 양식레스토랑에 대한 역외소비가 48.7%로 가장 높았다.

의료(34.2%) 및 교육(19.2%)에 대한 역외소비도 전국 평균(각각 27.7%, 16.2%)에 비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의료는 종합병원(46.0%), 교육은 외국어학원(21.1%) 등에 대한 역외소비가 타 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경기지역 소비유입률 전국 중간= 2007년중 경기도의 소비유입률(BC카드 기준)은 전국 평균(24.7%)과 유사한 24.9%로 16개 시·도 중 7위를 기록했다. 이는 경기도내 카드가맹점의 신용카드 매출액 1000원중 경기도민은 751원을, 타 시·도민이 249원을 소비한 것을 의미한다. 경기지역으로의 소비유입은 주로 서울(16.6%) 및 인천(2.8%) 지역민에 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류 소비유입 부문=경기도민의 소비유입은 주로 오락·운동, 사업서비스 등에서 발생했다. 경기도의 오락·운동의 소비유입률은 37.8%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전국 평균 28.1%)을 보였다.

특히 골프장(62.8%), 스키장(59.1%) 및 레저타운(58.7%)의 소비유입률이 높았다.

또한 전국적으로 이들 업종에 대한 소비는 절반 이상이 경기도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업서비스(개인서비스 포함) 등에 대한 소비유입률은 45.4%로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재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광고·기획(49.5%), 소프트웨어(53.5%), 정보서비스(73.0%) 등에서 타 시·도민의 경기도내 소비가 높았다.

이에 따라 지역경제의 안정적 성장과 고용 창출을 위한 지역내 소비증대 방안으로 도민들의 역외소비가 많은 숙박·음식 등 관광관련 업종과 의료·교육 등 지식기반서비스업을 집중 육성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한은은 진단했다.

한은 경기본부 관계자는 “영세한 경기지역의 숙박·음식업의 대형화 및 고급화로 경쟁력을 높이고 고부가가치 숙박·음식업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유인하고 신도시 건설시에도 다양한 의료, 교육수요 등을 충족시킬 수 있는 고품격의 소비관련 인프라를 구축하여 자족기능을 갖춘 신도시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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