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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건설업체 국내 뜬다

80% 해외로 발길… 최소 3년 이상 현지 파악 필수

경기도내 건설업체들이 국내 택지매입을 중단하고 베트남,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의 해외건설사업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대책의 일환인 분양가상한제 시행 이후 민간에서 택지를 매입, 분양사업을 추진할 경우 수익률이 오히려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또 해외시장에서도 팬션이나 연립주택, 임대형 오피스텔은 내국인과 관광객들에게 호응이 좋아 안정적인 투자처로 분석되고 있다.

대한건설협회·한국주택건설협회 경기도회에 따르면 최근 도내 주택건설업체의 절반 이상이 국내 건설경기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 해외건설사업지 확보를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대한건설협회에서 ‘우수 시·군협의회’에 선정된 용인시협의회는 지난해부터 키르키즈스탄과 베트남, 캄보디아 등의 현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키르키즈스탄 현지에 법인을 설립, 올해부터 토지매수와 주택건설을 위한 계획을 추진할 예정이다.

베트남에서도 하노이와 월남 중간지점에 있는 다낭지역에서 건설사업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우리나라 100여개 제조기업들이 진출한 지역인데다 토지가격이 국내보다 무려 10배가량 낮아 자금융통도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건설협회 경기도회 회원사인 삼계건설산업(주) 이춘규 대표이사는 “우리나라 건설산업이 한계에 봉착한 것으로 판단한다. 국토도 좁고 산업인프라도 부족하다”며 “국내와 비교 소규모로 시작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이춘규 대표이사는 “해외건설사업을 협회차원에서 공동으로 준비, 위험부담을 조금이라도 낮추고 건설산업에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주택건설협회 경기지회 김수정 사무처장은 “최근들어 도내 주택건설업체 70%~80%는 국내가 아닌 해외 토지 매입이나 주택건설로 이동하고 있다”며 “중소건설업체들이 건설경기가 위축되면서 자구책을 찾아 떠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따른 피해도 만만치 않아 건설업체들의 주의도 요구된다.

현지 상황을 직접 확인하지 못해 토지가격을 몇 배 이상 비싸게 매입하는 경우부터 국가적인 도시건설계획에 따라 우리나라 업체들의 계획 자체가 무산되는 사례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김수정 사무처장은 “현지상황을 파악하지 않은 채 무작정 투자를 추진한 업체 가운데 몇 배나 비싼 가격에 토지를 매입하거나 사업추진을 강행하는 사례도 있다”며 “시장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최소 3년 이상은 현지를 파악하거나 공동사업을 통한 리스크 감소전략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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