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관내 사회단체들이 추진했던 각종 사업들이 작년 본예산에서 전액 내지 부분 삭감돼 차질이 예상되었으나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되살아나 활기를 띠게 되었다.
특히 토지매입 문제로 민간인과 갈등을 빚었던 구 부림파출소 매입비도 마련돼 타결 실마리를 잡았다.
과천시의회는 집행부가 상정한 제1회 추경예산안 88억원을 지난 27~28일 이틀간 심의한 결과를 지난 29일 제2차 본회의에서 확정했다.
시의회는 이날 시가 올린 의회 홈페이지 구축, 사교육비 절감과 새로운 학습서비스제공 방안 연구용역, 부림 어린이집 이전부지 매입(26억원) 등 신규사업과 작년 본예산에서 삭감한 학교문화예술교육사업 등을 원안 가결시켰다.
대신 풍수해저감 종합대책수립, 재난예방 및 복구사업 등 16억525만원을 삭감시키고 예비비로 편성했다.
두 달여 만에 되살아난 민간경상보조금 중엔 2년 연속 보조금 삭감과 설치장소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던 과천 주공 3단지 쓰레기 자동집하시설 35억원이 통과되었다.
시가 상정한 49억 원 중 14억원이 삭감되었으나 부족분은 설계 감리를 통해 제2회 추경에서 반영키로 해 준공엔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단지 주택정비조합 장명수 조합장은 “준공 전까지 공사 일정이 빠듯해 걱정이 되나 최대한 빨리 착공해 마무리 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하 그렇구나.’란 타이틀로 실시했던 학교문화예술교육사업(1억2천만 원)도 사업비를 확보하게 돼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작년까지 3년 간 국· 도비를 받았던 이 사업은 올해부터 지원이 끊기면서 시 자체예산으로 추진하려 했으나 작년 본예산에서 전액 삭감돼 정규 교과 프로그램에 넣었던 학교와 학부모로부터 재편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또 부분 삭감되었던 제13회 과천화훼전시회 및 직거래사업(5천만 원)과 청소도급에 따른 민간위탁금(6천297만6천원)도 살아났다.
신규사업인 부림 어린이집 이전부지 매입비의 경우 구 부림파출소를 매입한 땅 소유주가 병원 신축을 시도하자 시의 불허로 갈등을 빚어왔으나 소유주가 매각의사를 밝힌데 이어 매입비도 확보해 숨통이 트였다.
그러나 삭감한지 불과 2달 만에 다시 올라온 사업들을 전부 가결시킨 동료의원들의 태도에 일부 시의원이 불만을 터뜨려 향후 의원 간 갈등이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