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4년만에 반토막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마다 관광객이 주는 가운데 2001년 이후 63%나 줄어들었다. 5일 경기개발연구원 김흥식 연구위원은 ‘도 관광인프라 민자유치 활성화 방안’ 연구보고서에서 이같은 점을 지적하며 “도가 전반적인 정책 재검토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은 2001년 493만4천명에서 2002년 477만9천명으로 줄어든 데 이어 2003년 434만1천명, 2004년 326만4천명 등으로 꾸준히 줄어들었다. 전임 손학규 지사의 임기 마지막해인 지난 2005년에는 182만2천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44.17% 급감했고 김문수 지사가 부임한 2006년에도 감소세가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김 연구위원은 이같은 원인으로 관광호텔 부지 등에 대한 과도한 규제, 중국·홍콩·일본 등 주변국 관광시장의 급성장과 함께 경기도를 대표하는 관광 이미지와 상품 브랜드화 등 홍보와 마케팅, 투자 부족 등을 지적했다. 그는 이어 “관광산업이 부가가치와 외화 가득률이 높은데도 경기도는 주로 제조업이나 초대형 쇼핑몰에 대한 투자유치에 집중할 뿐 관광부문의 외자유치 실적은 전무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도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규제 완화와 함께 도내 미군 공여지, 시화지구 등 개발 잠재력을 갖춘 곳에 관광레저 기능과 주거·교육·문화 등이 어우러지는 자족형 관광도시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