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하 사제단)은 지난해 11월 삼성 로비 대상자였던 3명의 검찰 고위 공직자 명단을 공개한 데 이어 다시 2명의 이명박 정부 공직 내정자 또는 공직자 명단을 추가 공개했다. 이로써 삼성 특검은 이들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사제단은 이종찬 청와대 민정수석과 김성호 국정원장 내정자가 삼성 떡값을 받은 로비대상자였다며 이들은 “스스로 공직을 거절하거나 사퇴하는 것만이 국민에게 용서를 구하고 새로 출범한 정부를 돕는 ‘겸덕의 길’이라며, “앞으로는 삼성으로부터 자유로운 분들이 요직에 등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제단은 이종찬 민정 수석의 경우 삼성으로부터 정기적으로 뇌물과 휴가비를 받아오다가 2003년 서울 고검장을 퇴직한 뒤 2004년 3월 삼성 계열사인 SDI의 인사팀 이사보급으로 영입됐고, 김성호 국정원장 내정자의 경우는 김 변호사가 직접 금품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김성호 국정원장 내정자와 김 변호사는 고려대 선후배 사이이다.
삼성의 로비 대상자로 지목된 인사들은 이를 부인한다. 이 민정 수석은 “김 변호사의 주장은 전혀 사실 무근이며, 이 문제는 현재 삼성 특검이 수사 중이므로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내정자 역시 “김 변호사는 물론 삼성 측 관계자로부터 어떤 청탁이나 금품을 수수한 사실이 전혀 없다”는 해명이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또한 ‘근거 없다’고 일축한다. 이 대변인은 “일단 자체 조사 결과 거론된 분들이 떡값을 받았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폭로할 경우 폭로한 사람이 근거를 제시하고 해명을 요구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사제단 쪽 한 관계자는 “‘국정원 측에서 여러 경로를 통해 명단을 김 내정자의 이름을 공개하지 말아 달라’는 메시지를 전해 왔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현직 언론사 간부 등이 이와 관련, 학연을 통해 김 변호사를 만나려 했지만 이를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 비자금 사건은 현재 특검이 수사 중이다. 법정 활동 기간을 1개월 더 연장할 방침이다. 그 동안 특검 수사를 통해 드러난 바로는 삼성은 ‘권력 위의 권력’으로 군림해 왔다는 비난을 받을 만하다. 불법적인 권력은 국민의 심판을 받는 게 마땅하다. 특검은 국민의 위임을 받아 수사권을 행사 중이다. 다시 거론되는 고위 공직자의 떡값 사건도 또한 철저히 파헤쳐 삼성의 불법 행위를 바로잡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