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마 2군들의 한판 승부가 8일 서울경마공원 10경주(핸디캡·1,900m)에서 열린다. 이 경주는 외산마 2군 강자로 분류되는 ‘동반의 강자’의 우승이 예상되는 경주다.
여기에 도전하는 마필은 3군 시절 1,700m 최고기록을 달성했던 ‘미주특급’과 막판 추입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러너웨이엔젤’이다. ‘캐시퍼레이드’는 작년 5월 이후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선입형 마필이다. 지난 1월19일 11경주(1,300m)에서 출전마 중 가장 무거운 57.5㎏의 부담중량을 짊어지고도 결승선 전방에서 괴력을 발휘하며 우승, 2군으로 뛰어올랐다. 승군 후 첫 경주인 2월16일 12경주(1,800m)에선 7착에 머무는 부진을 보였으나 승군 이전엔 10회 연속 3착 이내에 들 정도로 안정적인 경주능력을 보여주었다.
‘동반의 강자’는 전문가들 중엔 ‘제2의 밸리브리’로 점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미래가 촉망받는 ‘우등생’ 마필이다. 출주마 중 승률(42.9%)과 복승률(71.4%)이 가장 높지만 출전경험이 7회로 많지 않다. 단 1,700m~1,900m 경주 복승률이 100%에 달할 정도로 장거리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승군 후 첫 경주인 작년 12월22일 10경주(1,900m)에서 ‘백전무패’와 접전 끝에 2착을 차지했고, 지난 1월27일 9경주(1,700m)에서는 선행마 ‘클레버스타’를 반마신 차이까지 따라잡았으나 석패. 앞으로 더욱 발전 가능성이 많은 마필이다. ‘캐시퍼레이드’와 치열한 선두다툼이 예상된다. 2군 승군 후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인 ‘미주특급’은 작년 8월25일 3군 1,700m 경주에서 높은 부담중량을 이겨내고 거리별 최고기록을 달성할 정도로 잠재력이 있다. 선입형으로 경기 중반까지 선두그룹 후미에 머물다가 직선주로에서 큰 걸음으로 추입하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
지난 1월12일 10경주(1,800m)에서 외산마 1군으로 승군한 ‘리더스’, ‘은파만세’, ‘유엘마운틴’에 이어 4착으로 들어왔다. ‘러너웨이엔젤’은 전형적인 추입형 마필. 발주시점부터 4코너까지 후미그룹에서 힘을 아끼다 결승선 전방에서 스프링처럼 튀어나가며 단숨에 승부를 뒤집는 대역전극을 자주 펼친다. 하지만 막판 추입에 실패할 경우 속절없이 하위권으로 추락하는 불안한 면도 갖고 있다. 선두그룹이 크게 앞서나가지 못할 경우 순식간에 착순을 뒤집을 수 있는 복병마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