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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할머니’ 恨 많은 죽음

일본 공식사과 없이는 눈 감지 못하신다더니…

 

“죽기전에 반드시 일본의 사죄를 받아내겠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문필기 할머니는 향년 84세.

일본의 사과 없이는 눈을 감지 않겠다던 문 할머니는 끝내 병마를 극복하지 못한 채 지난 5일 양평 용문 효병원에서 한많은 생을 마감했다.

문 할머니는 열여덟 살이 되던 해인 지난 1943년 공부를 할 수 있게 해 주겠다는 동네 아저씨의 꼬임에 빠져 만주로 끌려가 일본군 위안부 생활을 했다.

경남 진양군이 고향인 문 할머니는 2년여간의 위안부 생활끝에 어렵게 고향에 돌아와서도 단 하루도 편안한 삶을 살지 못하고 고생만 하다 지난 1992년 피해자 신고를 하고 수요집회 등에 참석하며 일본의 만행을 알리고 사과를 받아내기 위한 일에 일생을 바쳤다.

지난 2003년부터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모여 사는 광주시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며 수요집회 등에 참석해 온 문 할머니는 끝내 소원을 이루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지난 2000년 국제인권변호인단이 수여한 인권상을 수상했으며 지난해 3월부터 건강이 악화돼 입원치료를 받으면서도 5월에는 미국하원에 결의안의 조속통과를 요구하는 영상편지를 보내기도 했으나 결국 병마를 이겨내지 못하고 한많은 인생을 마감했다.

문 할머니는 광주시 초월읍 광주장례식장에서 장례식을 치룬후 7일 수원화장장에서 화장돼 나눔의 집 법당에 안치된다.

한편 광주시 퇴촌면 원당리에 소재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안식처인 나눔의 집에는 문 할머니의 별세로 현재 나눔의 집에는 지난해 2월 미 하원 청문회에 참석해 위안부 피해를 증언 했던 김군자(82)할머니를 포함해 7명만이 남아 생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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