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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호황 불구 中企는 줄도산 공포

저가 중국제품·대기업 브랜드 파워에 눌려
부품 단가 8% 인하에 경쟁심화로 그림의 떡

“올해 LCD업계의 호황 전망은 삼성과 LG등 대기업에만 해당되는 것이다”

중소 LCD업체들이 줄도산의 공포에 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중국 베이징 올림픽과 유로 2008 등 초대형 행사를 앞두고 LCD제품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됨에도 불구하고 LCD관련 중소기업들은 이는 대기업만을 위한 잔치라고 아우성이다.

6일 LCD업계와 은행권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삼성에 LCD부품을 공급해온 대형업체인 우영이 최종 부도처리되면서 중소LCD업체의 부도가 현실화됐다.

우영은 종업원 1천200명, 매출규모 3천억원에 달하는 견실한 중견기업이었다.

삼성의 최대 협력업체인 우영의 부도로 관련 LCD업체들은 충격에 빠졌다.

LCD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A업체의 대표는 “우영의 경우 LCD부품 중 백라이트 사업 분야에서 굉장히 큰 업체였기에 이번 부도가 굉장히 충격”이라며 “최근 소니와 삼성 등 대기업들이 LCD가격을 15~20% 다운시키며 가격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결국 이번 우영 부도도 그 사이에서 단가압박에 의한 출혈납품 때문이 아니겠냐”고 밝혔다.

중소LCD 부품업체들이 대부분 삼성과 LG에 부품을 납품하며 출혈경쟁을 벌인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같은 상황은 LCD부품을 납품하는 중소제조업체 뿐 아니라 LCD완제품을 생산하는 중소제조업체도 예외는 아니다.

LCD 모니터와 LCD TV 등을 생산하는 (주)디콘의 유태흥 대표는 “이미 지난 2005년부터 저가LCD업계는 중국과 대만의 가격경쟁에 밀려 어려웠다”며 “지난해부터 소니와 삼성 등 대기업들이 가격을 낮추면서 중가 브랜드를 공략하면서 중가LCD업계들도 많이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이어 “중국과 대만에서 쏟아져나오는 저가 상품에 밀려 한국에서는 더이상 가격으로 경쟁할 수 없고 중가 상품의 경우도 대기업이 가격을 낮추면서 중소제조업체들은 설 곳이 없어졌다”며 “이제는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가시장을 노리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LCD 시장자체가 저가로 공략하는 중국제품과 대기업의 브랜드 파워로 양분돼 있는만큼 올해 LCD시장의 활성화 전망에도 불구하고 중소제조업체의 위기감은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최근 LCD 기업들의 지난해 결산을 보면 대부분 적자인 것으로 나타나는 등 LCD업계의 어려움이 심화돼고 있다”며 “올해에도 LCD부품 단가가 8% 인하되는 등 중국 등에 밀린 국내 LCD업체들의 출혈경쟁이 지속되고 있어 이러한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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