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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수원유통센터 놀이방 ‘안전 무방비’

아이들 불장난으로 화재… 쇼핑객 긴급대피 인명피해는 없어

농협수원유통센터 내 어린이 놀이방에서 화재가 발생, 어린이와 쇼핑객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뻔 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이번 사고 역시 운영자측의 관리부재가 원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9일 수원중부소방서와 농협수원유통센터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2시 15분 쯤 수원시 권선구 구운동 소재 농협수원유통센터 지하 놀이방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불은 3평 가량의 놀이방 바닥과 놀이기구 일부 등 약 1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내고 오후 2시35분쯤 진화됐다.

이번 화재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매장 내에서 쇼핑을 하던 고객들과 직원들이 밖으로 긴급 대피하면서 약 1시간 가량 업무가 마비됐다.

수원중부소방서는 이번 화재가 놀이방에서 놀던 아이들의 불장난에 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화재를 처음 목격한 이정은(20·종업원)씨는 “놀이방 옆 던킨도너츠에서 근무하던 중 갑자기 놀이방 쪽에서 연기가 나 화재 신고를 했다”며 “놀이방에 있던 아이들은 다행히 옆에 있던 아주머니가 모두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농협유통센터 관계자는 “1층 놀이방에서 어린이 3명이 울면서 나오는 것을 목격했다”며 “화재 초기 진압을 하기 위해 1층 놀이방에 갔을때 연기가 너무 많이 나서 진화에 힘이 들었다”고 말했다.

지하 1층과 1층 복층구조로 돼 있는 이 놀이방은 아이들의 이용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관리하는 직원은 고작 1명 뿐이었다.

매장관리팀에 속해있는 이 직원은 놀이방만을 전담하는 것이 아니라 매장관리 업무를 겸하면서 놀이방까지 함께 봐야 해 사실상 아이들의 통재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두 딸과 함께 쇼핑을 왔다는 김환규(율전동)씨는 “화재가 나기 전에 아이들을 놀이방에 들여보냈었다”며 “화재가 나기 바로 전에 아이들이 놀이방에서 나왔는데 조금만 늦게 나왔어도 큰 일을 당할 뻔 했다”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아이와 함께 자주 쇼핑을 온다는 김미순(정자동)씨도 “이 곳 어린이 놀이방의 경우 복층 구조로 돼 있어서 윗 층의 경우 아이들이 올라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누가 놀고 있는지 전혀 알 수가 없다”며 “그곳이야말로 안전의 사각지대”라고 말했다.

유통센터 관계자는 “놀이방의 경우 매장관리팀에서 맡고는 있지만 주말같이 손님이 몰릴 때에는 솔직히 신경을 많이 쓰기 힘들다”며 “이번 화재 이후 놀이방을 불에 안타는 소재로 바꾸는 등 안전관련 대책마련에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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