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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京仁 공천 후폭풍 회오리

탈락 현역의원 잇따라 재심 요구 반발
친朴계 중심 무소속으로 출마 으름장
이우현 후보 “ARS여론조사 승복 못해”

다음달 9일 치뤄지는 총선 공천 심사 결과를 두고 한나라당이 집안싸움에 휘말리고 있다.▶관련기사 4면

특히 공천에서 탈락한 상당수 현역 의원들이 잇따라 재심을 요구하거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나서 어제의 동지가 하루아침에 적으로 탈바꿈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인천지역을 살펴보면 지난 7일 이원복(남동을) 의원이 낙천한데 이어 당협위원장으로 활동했던 엄광석 전 SBS 앵커(중·동·옹진), 진영광(부평을), 송병억(계양을) 후보도 공천에서 탈락했다.

공심위는 이 의원 지역구인 남동을에 조전혁 뉴라이트 정책위원을, 중·동·옹진에 박상은 전 경인방송회장을, 남구을 윤상현, 부평을 구본철, 계양을 이상권, 서-강화갑 이학자 전 서구청장을 각각 공천확정자 명단에 올렸다.

이 의원은 공심위 발표직후 재심을 촉구한데 이어 지난 9일 남동을 선거사무소에서 지역원로와 지지인 200여명과 함께 공천을 규탄하는 “위장전입 정치인, 철새 정치인 공천반대 결의대회”를 가졌다.

또 “공심위 최종조사에서도 이원복 의원이 조전혁 후보를 40%이상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며 “원칙과 소신도 없는 뒷거래 밀실공천, 패거리 정치를 중단하고 즉각 공천재심사를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엄광석 후보 지지자 100여명도 중앙당 공심위를 찾아가 재심의와 공천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제시를 요구하며 “재심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1만여명에 달하는 지지자와 당원들의 집단탈당도 불사할 것”이라고 강하게 압박했다.

‘親李’계파로 알려진 진 위원장과 송 위원장도 “당을 위해 헌신한 후보를 계파 싸움으로 인해 공천에서 탈락했다”며 크게 반발했고 이세영 전 중구청장(중·동·옹진)은 일찌감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현역의원들이 대거 탈락한 경기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고희선 의원이 탈락한 화성시내에는 낙하산 공천과 밀실공천을 반대하는 500여개의 현수막이 걸렸다. 당원협의회 당직자들은 “현역인 고희선 의원이 박보환 후보보다 수차례의 여론조사에서 월등히 앞서 당선가능성을 보였는데도 객관적 기준도 없이 탈락했다”고 강하게 반발했고, 고 의원도 공천결정 보류와 함께 조속한 재심을 촉구했다.

남양주 갑은 공천결과를 두고 당원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배일도 의원은 지난 7일 “공심위의 결정은 심사 과정 및 공정성, 객관성에 심각한 위법, 부당함이 있어 재심을 요청한다”며 “당의 노동계, 호남에 대한 의지와 경제살리기를 위해서는 본인의 역할을 감안해 공천이 제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親朴’ 이규택 의원은 9일 기자회견을 통해 “재심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탈당과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고 밝혔으며, ‘박근혜의 입’ 한선교 의원도 재심요청과 동시에 칩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아깝게 고배를 마신 용인 처인의 이우현 후보도 지역에서의 인지도및 지지도와 최근 ARS여론조사수치를 감안할 때 이번 심사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며 무소속출마까지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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