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의 손학규 공동대표와 정동영 전 대선 후보가 12일, 각각 서울에서 18대 총선에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18대 대선 후보 경쟁자 빅3 가운데 이해찬 전 총리가 정계 은퇴한 상황에서 두 지도자의 서울 출마 선언이 민주당의 활력소가 되어 건전하고 충분한 견제 야당으로 거듭 나게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당의 패배주의를 극복하고 이명박 1%특권층 정부의 독선과 횡포를 막아내는 수도권 대오의 최선봉에 서서 싸우고자 한다”며 이른바 한국정치 1번지 종로 출마를 선언했다. 손 대표는 이어 “전국을 다니며 민심과 민생을 돌아보면 서민을 대변하는 건강한 야당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한다”며 특권층으로 구성된 이명박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또 ‘당과 민주세력을 살리는 일이라면 뭐든지 마다하지 않겠다. 어떠한 어려움도 피하지 않고 과감하게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결의를 보였다.
한편, 손 대표로부터 출마선언 소식을 접한 정동영 전 대선 후보도 같은 날, 기자회견을 통해 “당이 권유한 서울 남부 벨트에서 의미 있는 의석을 만드는데 작은 힘을 보태고자” 동작을 지역에 출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백의종군’이 맞다고 생각했지만 당이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며 “긴 불면의 휴식을 끝내고 새로운 시작, 도전에 나서는 저에게 힘을 보태 달라”고 호소했다. 이 자리에는 지난 1월 탈당한 이계안 의원이 참석, 정 전 후보의 출마를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사실상 민주당의 ‘투 톱’격인 두 사람이 한나라당과의 지지율 격차에도 불구하고 격전지 인 서울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이명박 대통령의 압승이후 한쪽으로 쏠리던 민심에 변화가 일어날지가 관심사이다. 손 대표는 이명박 정부의 대표적인 외교안보책임자인 박진 의원과 자웅을 겨루며, 정 전 후보는 중앙대 교육대학원 출신이며 교총 회장을 지낸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과의 혈투가 예상된다.
민주당의 두 지도자가 동시에 서울에서 출마를 결행하게 된 것은 이례적이다. 김영삼, 김종필 두 정치인이 대선 패배 이후에도 고향에서 지역구 출마를 한 선례는 있지만 대개는 모두 비례대표 출마 또는 불출마였다. 민주당이 이처럼 건곤일척 승부를 거는 것은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의 의견이 반영된 듯하다. 박 위원장은 당의 간판격인 인물들은 수도권에서 출마하라고 압박을 가해왔다. 우리는 주권자가 현명한 판단을 해주기를 바랄 따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