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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꽂이 e-러닝 예쁜 삶 굿모닝

예손그린 손병남 대표, 사이버원예강좌 多콘텐츠·低수강료 인기

 

화훼디자이너나 플로리스트는 이제 생소한 용어가 아니다. 우리네 생활주변 한켣에 꽃이 자리 잡으면서 전문 직종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직업으로 삼기위한 자격증 취득과 취미활동 일환으로 배우고 싶지만 비싼 수강료와 꽃 재료비가 만만찮고 시간 내기도 수월치 않다. 과천문화원이 개설한 한국 사이버 원예대학(www.kchcc.or.kr)이 오프라인에 쉽게 접근 못하는 계층에게 온라인을 통해 각종 강좌를 마련,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했다.

사이버 대학의 주임교수인 (주)예손그린 손병남(50) 대표가 사실상 운영자다. 문화원과는 오랜 세월 꽃꽂이 강사로 인연을 맺어왔고 사이버 대학은 문화원 최종수 원장의 제의로 이뤄졌다.

“그간 개인지도를 하면서 꽃값을 부담스럽게 여기는 수강생이 많아 대안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지던 중 원장님이 사이버원예대학을 하자고 말씀을 꺼낸 순간 무릎을 치며 이거다 싶었지요.”

자신이 3~5년 전 공중파 방송 등에 출연, 방영했던 동영상과 유명 대학교수, 선후배들의 영상물도 같이 실어 작년 스타트를 끊었다. 탄탄한 강사진에 저렴한 수강료는 폭발적 인기를 끌어 1년도 채 되지 않아 회원수가 4천명을 넘어서 국내 최고 사이버 원예대학으로 자리 잡았다. 강의내용도 화훼장식기초, 화훼장식기능사 자격증 강좌, 원예학기초 등 447강좌로 다양성을 기했고 해당 분야의 전문 교수가 가세하면서 질적 향상을 꾀했다.

지난해 11월엔 참살이 문화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장식 경연대회 및 전시회를 가져 회원들의 실력을 가늠해보기도 했다.

“시골에 계시는 분들에게서 격려전화를 많이 받았어요. 도움을 많이 받아 고맙다고요. 콘텐츠를 모으고 유명 강사를 섭외하는 등 힘든 나날이었으나 그런 전화한통이 저에겐 큰 힘이 되었습니다.”

현재 환경대와 경희대에 출강하는 손 주임교수는 꽃을 처음 접한 것은 26년 전. 첫 아이 태교로 꽃꽂이를 시작한 게 출발점이었다. 출산 뒤 본격적인 꽃꽂이를 배워 그 계통에선 나름대로 입지를 굳혔으나 그는 만족하지 않고 40대 늦은 나이에 국내외 4개 대학을 졸업 내지 수료했고 지금도 건국대 농축대학원 석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배움에 대한 갈증이 유독 심했던 것 같아요. 하나를 하면 또 하나를 하고 싶고. 과수, 원예, 화훼 전 분야를 섭렵하겠다는 욕심이 지나쳤던 것일까요(웃음)”

꽃 디자인의 달인인 그는 꽃이 더욱 활성화되려면 남에게 선물하는 존재가 아닌 자신의 겉에 두고 가꾸는 패턴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0년 전 ‘꽃으로 돈을 만든다’는 책자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기도 한 손 교수는 꽃도 ‘마약’의 일종이라고 했다. 심취하면 할수록 깊게 빠져든다는 얘기다.

“사이버 원예대학이 화훼산업발전에 일조를 할 계획입니다. 그러려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행정당국의 관심과 배려도 절대적인 자양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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