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프로배구의 간판 스타인 김연경(20·흥국생명)과 정대영(27·GS칼텍스)이 소속팀 자존심을 걸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
흥국생명과 GS칼텍스는 22일 오후 5시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리는 NH농협 프로배구 2007-2008 V-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시작으로 5전3선승제의 왕중왕전을 벌인다.
지난해 흥국생명이 현대건설을 3승1패로 꺾고 2년 연속 통합우승했을 때 현대건설 센터로 분루를 삼켰던 정대영이 올해 GS칼텍스의 첫 ‘우승 청부사’로 나서면서 두 선수의 2년 연속 맞대결이 성사됐다.
작년 대결에선 김연경이 득점(117점대 72점)과 공격성공률(44.49% 대 36.15%)에서 우위를 보이며 팀을 최정상으로 이끌었다. 특히 김연경은 지난해 정규리그와 챔프전 최우수선수(MVP)까지 2년 연속 통합 MVP에 올랐다.
프로 원년인 2005시즌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고 정규리그 MVP에 올랐던 정대영으로서는 양보할 수 없는 한판 승부다.
특히 두 팀 맞대결에서 흥국생명의 우위가 예상되나 정대영의 활약에 따라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GS칼텍스는 15~16일 플레이오프에서 2위 KT&G(17승11패)를 연파하고 처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는 등 팀 분위기가 상승세이며, 정대영이 시즌 초반 맹장 수술 후유증을 털어낸 뒤로 흥국생명과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였기 때문이다. 이번 왕중왕전은 체력이 떨어진 김연경이 얼마나 파워를 회복하느냐와 흥국생명의 강서브를 GS칼텍스가 얼마나 받아낼지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