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은 ‘세계 물의 날’이다. 이날을 앞두고 ‘경부운하’의 두 끝인 경기도와 부산은 시민단체들의 반대운동이 치열하다. 경기지역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운하 백지화 경기행동(이하 경기행동)’은 지난 18일 ‘대운하 건설 백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경부운하 저지 국민행동 부산본부(이하 부산본부)’도 지난 17일 ‘페놀사태 17년과 세계 물의 날 주간, 경부운하 반대 시민선언’을 통해 “국토를 파괴하는 경부운하를 폐기하라”고 요구했다.
3월 22일 ‘세계 물의 날’은 유엔총회가 1992년 산하 유엔 환경개발회의(UNCED)의 건의를 수용하여 지정, 선포한 날이다. 물의 날이 제정된 것은 지구상에 물의 부족과 오염을 방지하고 물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한 취지이다.
경기행동은 이날 발족 선언문을 통해 “운하 건설은 지난 20년간 쌓아온 민주주의와 한반도의 생태계를 위협하고 국민의 삶의 터전인 한강 등 5대 강의 개발권을 소수의 건설기업에게 넘겨주는 반민주적인 행태”라며 “국내 산업의 발전 추이와 입지조건을 고려하지 않은 운하 건설은 국내 물류체계의 효율성을 떨어드리고 땅 투기를 전국으로 확산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선언문은 또 “운하 건설은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라고 비난했다.
부산본부도 ‘시민선언’을 통해 “페놀사태를 비웃기라도 하듯 더 큰 참화와 국민 고통을 내장하고 있는 경부운하 사업이 사회 각계 전문가의 비판과 국민적 반대에도 아랑곳없이 노골화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4월 총선에서 경부운하 공약을 포함하지 않겠다는 한나라당 당직자의 발언은 헛된 공약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며 대선 공약을 폐기를 촉구했다.
우리나라의 반대편에 위치한 브라질에서도 상프란시스꼬 강의 물길을 바꾸고 운하를 건설하려는 룰라 대통령의 계획을 놓고 까비오 주교의 단식 투쟁과 함께 가톨릭교회가 한창 반대운동을 펴고 있다. 지난 2007년 6월 브라질 주교회의는 ‘민주주의와 윤리’라는 성명을 통해 “일반 서민들이 사회적 불안정과 점증하는 불행에 직면하는 동안, 수로변경 공사로 은행가와 재벌은 막대한 이익을 봤다”며 룰라 정부를 비난했다.
이렇듯 강물의 물길 하나 바꾸는 것도 간단한 일이 아니다. 더구나 경부운하가 비록 대선 공약이었지만 국민의 과반수이상이 반대하면 폐기하는 것이 옳다. 경제성도 부족한데다 수질만 오염시킬 것이 명백한 토목공사라면 더욱 그렇다. 우리는 총선을 앞둔 이 시점에서 한나라당이 경부운하 공약을 스스로 접기를 촉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