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이나 도로 등 각 종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교육-문화환경이 우수한 도시로 사람들이 몰려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일 것이다. 산업화와 함께 촉진되기 시작한 도시화의 물결은 시대흐름에 따른 운명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게 된 현실이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이러한 도시화의 속도와 폭이 워낙 빠르고 방대해 각 종 사회문제를 낳고 있다. 특히 가족이농이 촉진되면서 공동화, 노령화되고 있는 농촌마을은 농촌마을대로, 갑자기 몰려 든 이주민으로 어수선한 생활환경에서 빠듯하게 살아가야 하는 도시마을은 도시마을대로 정주의식의 약화와 이에 따른 공동체성의 파괴는 드러나는 사회문제들을 더욱 복잡하게 부축이고 있는 실정이다.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시도되고 있는 마을만들기운동이 지난 참여정부에서는 대통령까지 나서서 이 문제를 거론하며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었다.
최근 안산시가 전국 최초로 ‘안산시 좋은마을 만들기 지원센터’를 개소했다. (본보 3월 19일자 참조) 시는 지난 해 주민, 시민단체와 정책토론회를 통해 안산시 좋은마을 만들기 조례를 제정하고 지원센터 설치 등 지원 체계를 마련해 왔다. 그동안 여러 지자체에서 마을만들기운동과 관련된 많은 사례들이 보고 됐지만 이렇게 체계적인 지원조직를 갖추고 단체장이 높은 관심을 보이며 사업을 진행했던 경우는 아직 없었다. 안산시의 사례가 큰 성과를 남겨 여러 지자체에 좋은 사례를 전파해 주기를 기대한다. 이 운동이 성공하기 위한 한 가지 제안을 시와 지역단체, 그리고 주민에게 전한다. 물론 이 한 가지 제안은 안산시에 만 국한된 내용은 아니다. 급속한 도시화로 상처를 안고 있는 모든 지자체와 지역 주민들이 함께 숙고해 주길 바란다.
마을만들기운동은 무엇보다 기초가 중요하다. 그 기초는 지역 주민이다. 개소식에서 있었던 시장의 축사에도 잘 표현되고 있듯이 “사업의 주체는 반드시 주민이어야 하며 주민 스스로의 의지에 따라 사업이 추진돼야 한다”는 명제는 기초를 다져나가는 제일의 원칙이 돼야 한다. 주민들의 생각을 성장시키고 생활을 변화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시간이 많이 걸기고 교육과 훈련을 위한 예산과 인력도 지원해야 한다. 시간과 예산뿐만이 아니라 이를 효과적으로 기획하고 운용할 수 있는 우수한 인재도 필수적이다. 많은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 원칙을 제대로 지켜나가지 못한다면 모래위에 지은 집이 오래 서 있을 수 없듯이 이 운동은 실패하고 말 것이다. 기초가 튼튼한 건물이 오래 동안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역사를 만들어 나가듯, 지역주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노력만이 성공을 보장해 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