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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추격 시민수사관…화성연쇄살인범 쫓는 송행대씨

2006년 전주 살인사건 후 수사 돌입
“정의위해 반드시 해결해야할 과제”

 

205만여명의 경찰력 동원, 용의자 2만1천280명, 4만116명의 지문대조, 모발감정 180명.

3일은 전대미문의 사건으로 남은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마지막 10차 사건의 공소시효가 만료된 지 2년이 되는 날이다.

사실상 법의 테두리를 벗어난 화성연쇄살인의 범인을 쫓는데 모든 것을 내던진 수사권 없는 시민수사관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네티즌들로부터 ‘추격자’로 불리는 송행대(35) 씨.

2일 전북 전주에서 만난 송 씨가 화성사건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지난 2006년 발생한 전주 여대생 이윤희 실종사건 때문.

당시 전국민의 관심을 모았던 사건이었지만 한 달이 지나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차츰 잊혀지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던 송 씨는 자신이 운영하던 웹디자인 회사를 정리하고 화성연쇄살인사건에 빠지게 됐다.

인터넷을 이 잡듯이 뒤져 화성사건에 관한 모든 정보를 파악한 송 씨는 관련 자료를 토대로 당시 유력한 용의자를 주목했다.<관련기사 본지 3월27일자 8면> 풀려난 J(1987년 당시 19세) 씨에 대한 재수사를 경찰에 요구했다. 하지만 경찰은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

송 씨는 2007년 10월 수소문 끝에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 J 씨를 검거했던 조광식 씨(당시 담당형사)를 만나 범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의견이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자신감이 생긴 송 씨는 J 씨를 직접 만나기로 결심했고 2007년 12월12일 성인이 된 J 씨를 만났다.

그러나 J 씨는 자신이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였지만 아무런 범행도 저지른 사실이 없고 현재는 홀어머니와 단 둘이 살고 있다고 대답했다.

J 씨에 대한 의구심만 품에 안은 채 다시 전주로 돌아온 송 씨는 한 달 여 뒤 화성 인근지역에서 발생한 노래방도우미 연쇄실종·피살사건과 수원 여대생 실종사건 소식을 듣고 자신만의 수사에 착수했다.

그는 당시 주검으로 발견된 박모(당시 37세·여) 씨가 일하는 노래방과 실종여대생 연모(20) 씨의 집이 J 씨가 사는 집과 가깝고 연 씨가 다니던 성당 인근에 J 씨가 자주가는 상점이 있다는 점 등을 토대로 경기남부지역 부녀자 실종사건의 용의자로 J 씨를 지목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월6일 안양의 한 노래방에서 손님과 함께 해장국을 먹으러 나간 후 행방이 묘연해진 김모(당시 37세) 여인 사건의 경우 마지막 목격자인 노래방 주인의 진술과 J 씨의 외모가 비슷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송 씨는 “세상에 법과 정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화성연쇄살인사건과 부녀자 실종사건이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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