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경마공원에서 오는 6일 열릴 KRA CUP Mile(GIII) 대상경주(1,600m)가 명실상부한 국1군 3세마의 최강자를 가리는 빅매치로 경마팬과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작년과 달리 올해부터 서울-부경경마공원 간 교류경주로 시행되는 KRA CUP은 3관마 첫 경주로 어느 말이 착순상금 7억여 원과 삼관달성 인센티브 3억원을 거머쥘 주인공이 될지도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이 경주에 출사표를 던진 마필은 서울 5두, 부경 9두로 총 14두다.
현재로선 서울경마공원 ‘대장군’과 부경경마공원 ‘절호찬스’가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고 서울 ‘태양처럼’, 부경 ‘수퍼골리앗’ 등이 선두권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마전문가들은 삼관마 첫 관문인 이 경주가 주로 적응력 및 주변 환경에 익숙한 부경경마공원 마필들이 다소 유리한 반면 서울경마공원 경주마들은 장거리 이동에 따른 컨디션 조절과 주로 적응문제 등으로 불리할 것이란 견해를 내놓고 있다.
‘대장군’은 서울을 대표해 ‘남벌’에 나선 마필. 선입형으로 결승선 전방 200m(G1F) 주파기록이 12초대일 정도로 빠르다. 1,700m경주에서 2번 우승한 이력도 장점이다. 서울보다 50m 더 길어진 직선주로는 후반 발걸음이 좋은 대장군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통산전적 8전 4승. 승률 복승률 모두 50%.
이에 맞서 부경경마공원 대표주자인 ‘절호찬스’는 발주기를 박차고 나가는 힘과 스피드가 단연 으뜸이다. 전형적인 선행마로 경주 초반 자리싸움에서 밀리지 않는다면 의외로 손쉬운 승리를 따 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통산전적 7전 4승 2착 1회. 승률 57.1%, 복승률 71.4%.
‘태양처럼’은 서울경마공원 출전마 중 가장 먼저 부경경마공원에 입성, 맹훈에 돌입해 우승에 대한 열망을 짐작케 했다. ‘절호찬스’와 함께 초반 경주전개를 빠르게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기복이 심한 것이 단점이나 컨디션을 회복했고 지난해 2세마끼리 겨룬 헤럴드경제배 우승마라는 이력도 눈여겨 볼만하다. 통산전적 8전 4승. 승률 복승률 50%.
‘수퍼골리앗’은 6전 동안 한차례도 4착 아래로 내려가지 않을 만큼 꾸준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직전경주에서 같은 거리인 1,600m에 출전, 2착을 기록해 거리적응은 이미 마쳤고 특유의 전략인 선두를 뒤따르다가 막판 뒤집기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통산전적 6전 2승 2착 3회. 승률 33.3%, 복승률 83.3%.
이외 ‘삼십년사랑과 ‘가야공주’(부경·암·3세·3조 오문식 조교사) 등이 이번 경주에서 이변의 주인공을 꿈꾸고 있다. 한편 삼관마 두 번째 관문은 오는 5월18일 코리안더비(GI)로 열리며 마지막 관문은 10월12일 농림부장관배(GII)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