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6 (토)

  • 맑음동두천 32.0℃
  • 맑음강릉 33.9℃
  • 맑음서울 32.7℃
  • 맑음대전 32.8℃
  • 맑음대구 31.6℃
  • 맑음울산 31.0℃
  • 맑음광주 32.3℃
  • 구름조금부산 31.5℃
  • 맑음고창 33.1℃
  • 구름조금제주 29.9℃
  • 맑음강화 30.8℃
  • 맑음보은 30.5℃
  • 맑음금산 30.8℃
  • 맑음강진군 33.3℃
  • 맑음경주시 31.9℃
  • 구름조금거제 29.1℃
기상청 제공

경찰 왜이러나…위조수표 사용 신고받고 30분 늦게 출동

금곡지구대 “일 많다” 방관 용의자 놓쳐

경찰이 위조수표를 사용한 외국인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도 30분이나 지나 출동하는 바람에 용의자를 놓치는 일이 발생했다.

6일 분당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9시17분쯤 성남시 분당구 금곡동 김모(42·여) 씨의 제과점에 한 흑인 남자가 들어와 2만원 어치의 초콜릿을 사면서 계산대에 있던 가게 아르바이트생(20·여)에게 10만원짜리 수표를 건넸다.

이어 이 남자는 ‘악수를 하자’며 아르바이트생의 손을 잡고 만지는 등 한동안 놔주지 않았고 겁에 질린 아르바이트생으로부터 현금 8만원을 거슬러 받은 뒤 가게를 나갔다.

주인 김 씨는 “잠시 가게를 비웠다 들어 왔는데 아르바이트생이 겁을 먹은 듯 울면서 자초지종을 말해 그 흑인이 주고 간 수표를 확인해보니 위조 수표였다”고 말했다.

이에 김씨는 곧바로 오후 9시32분쯤 112에 신고했으나 경찰은 30분이 지난 오후 10시1분쯤에야 제과점에 도착했다.

김 씨는 “지구대에 신고하면서 ‘방금 외국인 한 사람이 위조 수표를 내고 갔는데 용의자가 나간 지 얼마 되지 않아 빨리 오면 잡을 수 있다’고 말했고 지구대와 고작 1~2분 거리에 있어 금세 용의자가 잡힐 줄 알았는데 30분이 지나도록 경찰은 나타나지 않았다”며 “경찰이 용의자를 코앞에 두고도 일이 많다는 이유로 범인을 놓쳤다”고 분개했다.

김 씨는 이어 “당시 경찰이 ‘지금 너무 일이 많다. 줄서서 기다리라’고 말했다”며 “시민이 범인을 잡을 결정적인 제보를 했는데도 무슨 대형마트에서 계산하기 위해 줄서는 것도 아니고 ’줄서서 기다리라’는 등 나몰라라 하는데 어떻게 경찰을 믿고 치안을 맡기겠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곡지구대 관계자는 “흑인이 제과점을 나간 뒤 20여분이 지나 112 신고한 것 같다”며 늑장 출동에 대해 “당시 오후시간대로 절도, 폭행 등 사건 처리로 바빠 지연 됐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지방경찰청 감찰계는 해당 지구대의 이번 사건 대처에 문제가 있었는 지 직원들을 상대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