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주·정차 단속요원들이 불법 주·정차 단속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일부시민들이 폭력을 행사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8일 성남시 수정·중원·분당구 등에 따르면 도로·인도상 기초질서 차원에서 실시하는 불법 주·정차 단속에 나서는 각 구청소속 단속 요원들이 불법 주차 관련 민원인들의 욕설, 침뱉기, 폭력 등 행패성 민원으로 인해 근무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민선시대 들어 비폭력 대민 친절 본위성 시정 운영 방식이 적극 도입된 이래 더욱 심해지는 가운데 폭력을 가하는 등 행패 정도가 날로 심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달 19일 오후 2시 분당구 서현동 음식점 앞 노상에 불법 주차된 승용차 단속에 나선 분당구청 단속원 4명이 운전자 등으로부터 폭력을 당해 3명이 전치 2주 상해를 입고 단속 카메라가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월16일 오후 2시 분당구 수내2동 돌고래상가 앞 노상, 5월21일 오후 7시 수정구 단대동 성남우체국앞 노상, 6월27일 오전 9시30분 서현동 탄천중로 겔러리 호텔앞 노상, 7월13일 오후 7시 야탑3동 상희공원 주변 노상, 8월13일 오후 6시 단대동 법원앞 노상, 8월20일 오후 7시30분 수정구 태평2동 건우아파트앞 노상, 8월31일 오전 10시30분 분당구 야탑동 아미고 타워 주변 노상, 9월12일 오후 7시30분 중원구 성남동 중원길 등지에서 단속요원이 폭행을 당해 상해를 입는 등 잇따라 피해가 발생했다.
또 민원인들은 단속 현장서의 폭력에 그치지 않고 단속담당 부서로 전화를 하거나 부서 사무실을 방문해 공공 기물을 파괴하거나 욕설을 일삼는 경우가 비일비재해 폭력 민원인에 대한 구체적인 대처방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전형조 분당구 경제교통과장은 “고함과 행패가 없는 날이 없을 정도로 주·정차 민원인들의 폭력성 행위가 심해지고 있다”며 “폭력 위협에 대한 비폭력 대응이 전부인 현재의 민원인 상대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적법한 행정 집행에 따른 보다 적극적인 대처가 가능하도록 제도적인 보완대책 마련이 절실한 형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