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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입주예정자, 끝없는 갈등

기업이미지 하락·내집마련 물거품 등 타격
마땅한 중재기관 없어 문제해결 쉽지 않아

최근 건설회사와 입주예정자들 간의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갈등에 건설회사는 가뜩이나 미분양이 늘어나는 요즘, 기업 이미지 하락이라는 타격을 받고 입주예정자는 내 집 마련이라는 한 평생의 꿈이 ‘악몽’으로 바뀌게 된다.

하지만 문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마땅한 중재기관이 없고 건설회사와 입주예정자, 두 이해관계인이 풀어야 하는만큼 해결 또한 쉽지 않다는 것이다.

◆향남지구 풍림아이원, 지역난방전환공사비 관련 끝나지 않는 갈등 = 향남지구 내 타 단지보다 높은 지역난방전환공사비 책정으로 시발된 향남풍림아이원 입주예정자와 풍림산업(주) 간의 갈등은 현재 끝없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9일 향남지구 풍림아이원 입주예정자와 풍림산업(주) 등에 따르면 입주예정자들은 오는 11일 풍림산업(주) 본사앞에서 지역난방전환공사비조정과 함께 입주자를 무시한 설계변경에 대한 대규모 항의 집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달 20일 진행한 1차 항의집회에 이어 두번째이다.

입주예정자들은 “1차 집회 이후 풍림산업(주)에게 기존 지역난방공사비로 계약할테니 아파트 외벽을 대리석으로 특화해 줄 것을 요구, 상생 방안을 찾았다”며 “하지만 풍림산업(주)로부터 돌아온 답변은 ‘원칙고수, 입주예정자와 일절 협의하지 않겠다’였다”고 분노했다.

이들은 이어 “화성시에 중재요청을 해 화성시가 협조공문을 보냈지만 결과는 똑같았다”며 “현재 3차 집회를 계획하고 있고 최후수단으로 중도금과 잔금 지연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풍림산업(주) 관계자는 “입주자들이 아무리 집회를 한다해도 끝까지 원칙대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요즘같이 어려운 건설경기에 입주자들의 요구를 들어 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흥덕지구 신동아파밀리에, 대규모 입주예정자 해약 이후 임대료 인하 결정 = 높은 임대료에 반발한 입주예정자들과 갈등을 빚어 오던 흥덕지구 신동아파밀리에가 결국 입주예정자들의 대규모 집단해약이라는 진통 끝에 임대료를 인하했다.

신동아건설은 지난해 3월 용인 흥덕지구에서 분양된 전세형 공공임대 아파트인 신동아 파밀리에의 월 임대료를 25% 가량 내리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아파트의 월 임대료는 42평형이 기존 87만원에서 65만원으로, 52평형이 110만원에서 83만원선으로 낮아진다.

입주 10년 후 일반분양으로 전환하는 분양전환 임대아파트로 중대형 759가구로 구성돼 있는 이 아파트는 최근 입주 예정자들이 높은 임대료에 반발, 올들어 40여명이 임대계약을 해약한데 이어 지난 8일 추가로 273가구가 계약 해지 의사를 밝히는 등 갈등을 빚었다.

입주예정자들은 “터무니 없이 높게 책정된 임대보증금에 대해 신동아측에 인하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이지 않아 어쩔 수 없이 계약을 포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러한 건설사와 입주예정자 간의 갈등에 대해 용인시는 “아파트의 임대보증금에 대해서는 시가 관여할 권한이 없다”며 난감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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