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노인 고혈압 환자의 33%는 자신이 고혈압인 줄 모르고 지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노인병내과 김철호 교수팀은 성남시 거주 65세 이상 노인 1천 명을 대상으로 고혈압 특성과 치료현황에 대한 연구를 한 결과, 고혈압 환자 중 치료를 받고 있는 경우는 66.1%에 그쳤고 나머지 33.9%는 고혈압인 줄 모른 채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조사대상 노인 가운데 68.7%가 고혈압 환자였고 22.7%는 고혈압 전단계였으며 정상인 경우는 8.5%로 조사됐다.
고혈압 환자 가운데 66.1%만이 항고혈압 약을 복용하고 있었으며 고혈압 환자의 38.5%(고혈압약 복용 환자 중에는 58.2%)만 치료목표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철호 교수는 “고혈압은 노인들의 주요 사망원인인 심혈관질환과 뇌혈관질환에 직접 관련이 있는데도 고혈압의 경우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어 본인이 고혈압 환자임에도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정기검진을 통해 고혈압 치료를 충실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일본고혈압학회 공식 잡지인 2008년 고혈압 연구(Hypertension research)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