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희 국방장관이 지난 11일 전군 주요지휘관회의 기조연설에서 “군의 존재 목적을 경시하고 강한 군대보다는 편한 군대를 선호하고 마치 편한 군대가 민주 군대인 것처럼 착각하고 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정확한 지적이라는 평가와 아울러 민주적인 군대문화와 자율적 병영 환경 창출 노력에 역행하는 발언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 국방장관은 자신의 발연 취지가 “국방부가 지향하는 선진군대의 조건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 데 그 중에는 훈련과 휴식을 조화시킨 군대를 만들겠다는 것도 하나의 과제”라고 전제하고 “그 과제의 요체는 훈련은 강하게, 휴식은 편하게 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군의 한 관계자가 설명했다. ‘훈련은 강하고 휴식은 편하게’라는 공식은 합리적이다. 군의 힘은 작전과 무기와 훈련에서 나온다. 민주적인 군대라는 미명 하에 훈련마저 편하고 적당하게 하기를 바라는 군인이나 그 가족이 있다면 그런 사람은 나라를 지키려는 의지가 박약하다고 말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아군과 대치하고 있는 북한의 인민군은 선군정치(先軍政治)의 기치 아래 형식상으로는 조선노동당이 권력을 장악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군이 권력의 중추세력을 이루면서 강한 군대를 유지하기 위해 고된 훈련을 강화하고 있다. 조선노동당 간부들은 인민은 굶주려서 줄줄이 아사하더라도 군만은 배불리 먹이려고 여러 가지 방도를 강구하고 있다. 금강산 관광을 위해 육로로 북한 영토에 들어간 사람들은 휴전선 이남의 한국군이 키가 크고 얼굴이 희며 살찐 사람이 많은 반면에 인민군 병사들은 키가 작고 강한 훈련으로 얼굴이 새까맣고 영양섭취가 불량하여 삐쩍 말랐지만 눈초리만은 형형한 모습을 볼 수 있다.
한국군이 민주군대라는 이유를 내세워 훈련마저 편하고 약하게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믿는 사람은 군의 정신력 저하를 초래하고 결국 국방력의 약화를 부추겨 국가 안보에 구멍을 뚫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국방부 당국자가 “교육훈련을 마냥 편하게 하는 것은 전시에 죽으라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아무리 좋은 군대라도 (전장에서)제대로 전투를 할 수 없는 군대라면 아무 쓸모가 없다”고 강조한 것은 옳다.
지금 남북한 간에 대화가 진행되고 있고, 평화를 지향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하더라도 전쟁은 한 순간에 일어날 수 있다.
우리는 한국군이 강해지는 것을 싫어하는 북한 대변자들이나 많이 먹고 노는 소비문화에 익숙한 편의주의자들이 반발할지라도 이 국방장관의 입장을 지지하며 강한 군대가 나라를 지킨다는 점을 강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