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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연구 국가유전자원 ‘비상’

AI 평택 확산…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과 불과 22km 거리

한 소비자가 16일 신세계 이마트 수원점 2층 냉방기구 매장에서 에어컨 구입을 위해 직원에게 설명을 듣고 있다./조병석 기자 cbs@

최근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산되면서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에 비상이 걸렸다.

15년 연구결실로 얻은 국가유전자원을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농진청 축산과학원은 지난 1992년부터 15년간에 걸쳐 전국에서 종자를 수집, 품종복원에 착수하여 3계통 재래닭 순계 개발을 완료했다.

이 종자는 소위 원종계로써 목적별 교배를 통해 다양한 실용계를 생산하는 모본이 되는 것으로써 이를 통해 미국,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등에 예속돼 있는 종자를 국산화 할 수 있는 귀중한 유전자원이다.

실제 축산과학원은 개발된 순계를 모본으로 한 1호 실용계 100만수를 산업계에 보급할 계획으로 기술이전을 준비 중에 있다.

그러나 최근 조류인플루엔자(AI)가 축산과학원 인근의 평택시 포승읍까지 확산되면서 축산과학원 직원들은 혹시나 모를 사태에 대비해 방역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평택시 포승읍의 경우 성환에 위치한 축산과학원 자원개발부와의 거리는 불과 22km 밖에 되지 않는다. 또한 수원에 위치한 축산과학원 생명환경부와의 거리도 31km 밖에 되지 않아 AI가 계속 확산될 경우 수원으로 분산 배치해 놓은 원종들마저 위험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축산과학원은 현재 보유 중인 재래닭, 오리 등 순계 5품종 9계통 1만3천여수의 안전관리 대책으로 외부출장제한, 생축·생산물 외부 반입 금지 및 자체 AI긴급행동지침(SOP) 기준에 따라 방역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우선 1단계로 순계종자는 축산과학원 생환부(수원)로 계통당 100수씩 분산배치했고, 2단계로 청둥오리 종란 300개씩 선입선출 방식으로 10일간 보존 조치하고 3단계로 대관령 축산과학원 한우시험장으로 종란을 분산배치 하기로 했다.

또한 귀중한 국가유전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직원들의 외부출장을 제한하는 한편 자체 방역활동에 전력을 쏟고 있다. 이러다 보니 전염병 발생 농가에 대한 사양, 시설환경, 육종번식, 경영기술 등 사후 복구 기술지원활동에 제한을 겪고 있다.

축산과학원 서옥석 과장은 “이번에 발생한 AI로부터 귀중한 국가유전자원의 손실이 없도록 지속적인 주변 농장의 예찰과 방역활동에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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