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입마들의 왕중왕을 가리는 경주(2,000m)가 오는 20일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린다.

이 경주엔 국산마 최강자인 ‘시크릿웨펀’을 포함, ‘굿데이’, ‘플라잉캣’ 등 내로라하는 포입마 스타들이 8천100만원이라는 일반경주 최고액 상금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지난해 국산마 능력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시크릿웨펀’과 막강한 도전자 ‘굿데이’의 양강구도 속에 백전노장 ‘플라잉캣’의 명예회복과 겁 없는 신예 ‘기라성’의 깜짝 우승도 배제할 수 없다는 예상이다.

‘시크릿웨펀’은 현역 국산마 중 ‘명문가문’과 함께 쌍벽을 이루는 최고 능력마로 경마팬들에게 인기 1위다. 지난 1월19일 제10경주에서 웨이트패드가 빠져 실격 처리되는 불운을 겪었으나 3월9일 제11경주에서 4마신차로 여유 있게 우승하며 설욕했다. 1,700m 이상 복승률은 92.3%에 달해 장거리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통산전적 22전 11승, 2착 6회. 승률 50%, 복승률 77.3%.

작년 HRI교류 기념경주와 네티즌의 날 기념 특별경주에서 우승한 경력을 가진 ‘굿데이’는 국산마 능력평가 3위에 랭크돼 있다. 막판 한걸음을 갖고 있고 ‘시크릿웨펀’이 선행 못할 경우 추입으로 승부를 뒤집을 수 있다. 통산전적 13전 9승, 2착 2회. 승률 69.2%과 복승률 84.6%.

‘플라잉캣’은 지난 2002년 데뷔, 64경기에 출주한 백전노장이다. 2006년 그랑프리에서 당시 최강자이던 ‘밸리브리’를 머리 차로 제치며 우승, 국산마 자존심을 한껏 드높였다. 최근 회복세와 과거 활약상을 고려할 때 충분히 우승가능성이 있는 마필이다. 통산전적 64전 16승, 2착 6회. 승률 25%, 복승률 34.4%.

‘기라성’은 최근 연승가도를 달리며 올해 초 1군에 입성한 국산마의 신형 엔진이다. 전형적인 선행형으로 지난 1월12일 별정경주에서 외곽발주의 불리를 무릅쓰고 경주 내내 선두를 달리며 7마신차로 낙승, 1군으로 뛰어올랐다. 아직 1군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나 4세란 젊은 나이와 잠재력을 고려할 때 언제든 세대교체 돌풍을 일으킬 수 있는 마필로 평가되고 있다. 통산전적 13전 7승, 2착 2회. 승률 53.8%, 복승률 69.2%.

2006년까지 국산마의 강자로 통한 ‘머시건’은 앞다리 질병으로 1년 이상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달 주행조교검사에서 가뿐한 발걸음으로 2착을 차지, 건재함을 과시했다. 과거 뛰어난 경주력을 보유했던 만큼 앞다리 회복 여부에 따라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통산전적 26전 5승, 2착 10회. 승률 19.2%, 복승률 57.7%.

◆키워드- 포입마는 어미 말에 수태된 상태로 수입돼 국내에서 출생한 자마로 현 규정상 국내산마 대상경주엔 출전할 수 없도록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