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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감성] 유통가는 모두 생일잔치 중

그들은 왜 일제히 생일잔치를 열까, 창립기념일 숫자 속에 감쳐진 비밀은?

유통업체 생일잔치에는 비밀이 숨어있다. 4월, 경기지역 유통업체들이 생일잔치에 한창이다.

창립 15주년을 맞은 이마트부터 창립 10주년 롯데마트, 창립 29주년 그랜드 백화점, 창립 14주년 2001 아울렛, 창립 9주년 홈플러스까지.

창립 기념을 내세운 경기지역 유통업체들은 풍성한 생일 이벤트를 펼쳐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잠깐! 그럼 이 유통업체들의 생일은 모두 4월일까? 대답은 ‘아니다’이다.

때이른 생일잔치에 한창인 유통업체들. 이들의 생일잔치에 숨어있는 고도의 마케팅 비밀을 파헤쳐 봤다.

◆생일 잔치를 위한 달은 따로 있다= 17일 이마트 수원점은 이마트 탄생 15주년을 기념해 ‘100% 경품대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21일까지 진행하는 이 행사는 CJ와 동서, 동원F&B, 대상 등 이마트 전단에 있는 15대 메이커 광고상품 중 각기 다른3품목 이상을 구매한 고객에게 보라카이 2인 여행권과 신세계상품권 1만원, 엘라스틴 샴푸, 팬틴 샴푸, 코디 키친타올 등 100% 경품에 당첨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이와함께 다음달 6일까지 ‘그랜져TG, 살림장만 경품 대잔치’도 진행한다.

이 행사는 구매와 상관없이 응모가 가능하고 추첨을 통해 그랜져TG(Q240) 1대와 LCD TV(42인치), 양문형냉장고, 스탠드 에어컨, 드럼 세탁기 등 푸짐한 경품을 탈 수 있어 고객들의 눈길을 끌 만하다.

이외에도 산지직송 신선식품 특별가 등 15주년을 기념한 다양한 할인행사도 준비했다.

대대적인 이벤트로 창립 15주년을 알리고 있는 이마트. 하지만 이마트의 진짜 생일은 4월이 아니다. 신세계 이마트는 지난 1993년 11월 신세계 이마트 창동점 개점이 첫 시작인만큼 진짜 생일은 11월이다. 실제로 이마트는 지난해 11월 대대적인 창립 14주년 행사를 펼쳤다.

결국 이마트는 진짜 생일도 아닌 4월, 뜬금없이 생일잔치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이는 다른 곳도 마찬가지이다. 창립 9주년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홈플러스의 진짜 창립달은 5월이다.

그렇다면 진짜 생일도 아닌 4월, 유통업체들이 창립 행사를 펼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4월이 비수기이기 때문이다.

경기지역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4월, 유통업체들이 일제히 창립기념 행사를 펼치고 있지만 실제 4월이 창립달인 유통업체는 롯데마트와 그랜드백화점 정도”라며 “유통업체들이 4월에 창립기념 행사를 이유는 4월이 별다른 행사가 없는 비수기 달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3월의 경우 졸업과 입학, 화이트 데이 등이 있고 5월의 경우 어린이 날과 어버이날, 스승이 날 등 행사가 풍성한데 반해 4월의 경우 마땅한 행사가 없는 달”이라며 “3월고 5월 사이에 고객몰이를 위해 창립행사를 끼어 넣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창립기념하는 숫자 마케팅, 이 속에 숨어있는 비밀= 창립을 기념해 경기지역 유통업체들은 창립 주년과 똑같은 숫자를 이용해 다양한 숫자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창립 29주년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그랜드백화점 영통점은 숫자 ‘29’를 이용한 균일가 행사를 진행 중이다.

오는 25일까지 진행하는 이번 이벤트는 각 층별, 일별 50점의 상품을 대상으로 290원, 2천900원, 2만9천원, 29만원, 290만원의 균일가 퍼레이드를 펼친다.

이와함께 창립일 29일이 생일인 고객 29명을 초대해 영화초대권 2매와 푸드식사 1만원권, 무료주차권 등 생일선물을 주고 있다.

이마트 수원점도 창립 주년 숫자인 ‘15’를 내세운 ‘15대 메이커’ 경품행사와 ‘15주년 특별기획’ 할인행사, ‘15년전 기름값 행운찬스’ 등을 진행하고 있다.

대다수의 유통업체들이 창립 기념을 위한 숫자로 창립주년을 택한 반면 ‘9년’이라는 남들보다 다소 짧은 연혁을 가지고 있는 홈플러스는 ‘어게인 1988, 코리아플러스 캠페인’ 이라는 행사를 통해 숫자 ‘20’을 창립 기념 마케팅 숫자로 정했다.

올해 핸드볼 국가대표팀 지원에 나선 홈플러스는 베이징올림픽에서의 남녀 핸드볼 대표팀 동반 우승 기원과 지난 1988년 첫번째 핸드볼 금메달을 기념하기 위해 ‘20년전 가격 다시한번’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따라 홈플러스 동수원점은 찰토마토와 부추, 홈플러스 좋은상품 소면, 퐁퐁 등을 20년 전 가격에 선보이는 할인행사를 창립기념 특별가 행사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유통업체의 창립을 이용한 숫자마케팅에는 고도의 마케팅 전략이 숨어 있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숫자의 경우 고객의 눈길을 확 끌어당기는 힘이 있는만큼 유통업체의 숫자마케팅은 굉장히 중요하다”며 “특히 창립을 기념해 진행하는 숫자마케팅의 경우 업체의 역사가 함께 들어날 수 있어 더욱 대대적으로 진행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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