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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료 물가 고공행진, 52% ‘껑충’

전년比 급등 10년 2개월만에 최고치 … 국제 유가 상승 영향 커

국제 유가 상승으로 원재료 물가가 10년 2개월 만에 가장 많이 뛰었다.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서는 50% 넘게 급등했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가공단계별 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원재료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2.4%나 급등했다. 이는 1998년 1월의 57.6% 이후 10년 2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올들어 1월 45.1%, 2월 45.0%에 이어 상승 폭이 가장 컸다.

한은은 “국제곡물 가격이 재고 감소의 영향으로 상승했고 원유·철광석·고철 등 광산품 가격이 크게 올라 원재료 물가가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나프타와 금괴 등 중간재의 작년 동월 대비 물가상승률도 15.7%를 나타내 지난 98년 11월의 17.5% 이후 9년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재화부문의 종합 인플레이션 측정 지표인 최종재는 작년 동월에 비해 4.8% 상승했는데 이는 2004년 8월의 4.9% 이후 3년7개월 만에 최고치에 해당한다.

원재료와 중간재, 최종재를 합친 가공단계별 물가의 총지수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7.0% 상승해 98년 10월의 18.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원재료 물가는 인플레이션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며 시차를 두고 최종재의 물가로 전가돼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 경기 부양을 위해 정책금리 인하를 모색하고 있는 한국은행이 섣불리 금리 인하에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작년 9월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이에 따른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하반기 들어 원재료 물가 급등세가 다소 진정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러나 이러한 기대가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국제유가가 현 수준에서 더 이상 폭등하지 않고 안정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국제유가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어 하반기 들어서 물가 급등세가 진정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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