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과 기업, 소외계층 삼각 축으로 이뤄진 ‘사랑의 트라이앵글 봉사’가 과천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트라이앵글 봉사’는 종전 수혜자와 봉사자로 단순 구성된 이웃사랑을 3자간으로 한 단계 발전시켜 신 개념 봉사다.
종합자원봉사센터가 주축이 돼 23~29일 4일간 벌이는 봉사활동은 첫날 23일엔 시청 주민생활실장과 뉴코아 아울렛이 참여했다. 이날 조영행 실장과 김연배 이사 등 30여명은 구세군양로원에서 기거하는 어르신 20명에게 ‘행복한 동행’나들이를 함께 했다. 평소 거동이 불편, 바깥구경하기가 힘들었던 어르신을 모시고 뉴코아 백화점 쇼핑을 도왔다. 에스컬레이터를 타는 것을 돕고 물건 고르는 것도 거들고…. 대부분 80대인 노파들이 주로 구매한 물건은 화장품. 남들에게 추하게 보이기 싫어하는 심리는 나이가 들어도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조호분(84)씨는 “평소 사고 싶었던 립스틱과 화장품 일체를 내 손으로 직접 고르니 옛날 생각이 났다”며 “바쁜 시간을 쪼개 동행한 봉사자들이 참으로 고마웠다”고 말했다.
봉사자들은 쇼핑이 끝난 후 점심을 대접하며 정겨운 대화를 나누면서 돈독한 정을 쌓았다. 24일엔 이흥복 총무과장과 코레일 곽노상 지사장 등 20여명이 장애인 자활기금 마련을 위한 재활용 분리수거 활동에 펼쳤다.
이들은 자원정화센터에서 땀 흘리며 번 수고비를 기금에 보탰다.
봉사 3일째인 25일은 박종화 사회복지과장과 SK 홍창섭 팀장을 비롯한 20명이 양재천 꽃길 조성 및 씨앗심기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오락가락 비가 내리는 가운데 이들은 시민들에게 봉사한다는 심정으로 정성껏 한그루 꽃 나무를 심었다. ‘사랑의 트라이 앵글’ 행진은 29일 신오성 기획감사실장과 대한도시가스 정희교 전무 등이 독거어르신에게 도시락 배달 및 점심 배식, 설거지 등의 봉사로 마친다.
종합자원봉사센터 관계자는 “민관이 함께 해 벌인 소외 이웃돕기는 자원봉사의 저변확대에 또 하나의 전환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