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8 (목)

  • 흐림동두천 ℃
  • 흐림강릉 24.9℃
  • 서울 25.5℃
  • 흐림대전 26.8℃
  • 구름많음대구 27.2℃
  • 구름많음울산 25.6℃
  • 흐림광주 26.4℃
  • 흐림부산 25.6℃
  • 흐림고창 27.7℃
  • 흐림제주 27.9℃
  • 흐림강화 23.0℃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6.3℃
  • 흐림강진군 26.2℃
  • 구름많음경주시 26.0℃
  • 흐림거제 25.7℃
기상청 제공

[창취업성공예감] (주)글로벌NTS 이종수대표 성공창업기

국내 부품산업 개척 ‘日 아성’ 깬다

 

“국내 산업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을 하고 싶었습니다”

지난 2월 창업한 (주)글로벌NTS(수원시 권선구 고색동 소재)의 이종수(53)대표. 엔지니어 출신인 그는 창업 전 이미 한국소재 일본계 기업의 공동대표를 맡은 바 있는 준비된 CEO이다.

이 대표는 “현재 대부분 PDP, LCD기업들은 플랫 패널 위 도포하는데 필요한 노즐을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며 “(주)글로벌NTS는 PDP, LCD용 Dispensor Nozzle의 국산화를 목적으로 설립된 기업”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노즐의 경우 산업의 가장 핵심적인 부품인데도 불구하고 국산화가 이뤄지지 않아 수입을 통해 고가에 도입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는 곧 국내 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악요소인만큼 국산화가 꼭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국내산업을 위해서는 해외에서 수입해 사용하고 있는 부품들의 국산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한 이 대표.

이를 위해서 그는 지난 2월 (주)글로벌NTS를 설립했다.

하지만 이미 CEO경력이 있는 그에게도 자신의 기업을 창업한다는 것은 어려운 과제였다.

◆TV브라운관 세대에서 LCD, PDP로, 전환기를 겪다= (주)글로벌 NTS 이종수 대표는 한양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후 83년부터 95년까지 12년동안 LG전자의 TV 브라운관 파트에서 근무했다.

LG전자 이후에도 꾸준히 TV 브라운관과 관련된 업체에서 일을 해오던 이 대표는 직장생활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공동대표이사의 자리까지 올랐다.

25여년을 한결같이 TV브라운관 분야에서 일했던 이 대표는 TV가 브라운관세대에서 LCD,PDP세대로 전환되는 역사를 지켜봐야 했다.

이 대표는 “TV 브라운관 파트에서 파생된 LCD와 PDP가 결국 TV의 새 시대를 열었다”며 “브라운관이 대세였던 TV는 PDP와 LCD에 밀려 점점 퇴출당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직장생활의 대부분을 브라운관과 관련된 분야에서 일했던 만큼 이 대표는 브라운관 산업의 흥망성쇄를 함께 했다.

이 대표는 “LG전자에 근무하면서 TV브라운관 뒤에 들어가는 전자총의 국산화를 처음으로 성공했다”며 “LCD와 PDP에 밀려 브라운관 산업이 무너지면서 그곳에 남아있던 사람들은 할 일이 없어졌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브라운관에서 함께 일했던 동료들이 할 일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산업생산의 필수부품 국산화였다.

◆부품의 국산화 산업, 규모는 작지만 파급효과는 큰 블루오션= 이 대표는 LG전자에서 근무하면서 TV브라운관의 필수부품인 전자총을 국산화하는 작업에 참여했다.

이 경험을 통해 이 대표는 부품의 국산화가 국내 산업에 미치는 막대한 파급효과에 대해 느낄 수 있었다.

이 대표는 “산업 활동에 꼭 필요한 핵심부품인데도 불구하고 국산화가 이뤄지지 않은 부품들이 지금도 많은 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주 작은 부분이라 할지라도 핵심부품이 없으면 결국 그 산업을 확대시킬 수 없다”며 “이러한 부품은 작은 규모에도 불구하고 이를 활용하는 기업들은 몇십억~몇백억 매출을 자랑하는 대기업들인만큼 파급효과는 무궁무진하다”고 덧붙였다.

핵심부품의 국산화. 이것이 사업의 블루오션이라고 파악한 이 대표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꾸준히 이에 대한 준비를 시작했다.

결국 이 대표는 지난 2월 PDP형광체 Coating용 Dispenser Nozzle 구조 특허와 매끄러운 판용 고압 세정장치의 노즐 관련 구조특허를 등록하고 Slot Die가공(경면가공장치)방법 관련 특허 출원을 진행하는 등 사업과 관련해 다수의 특허를 획득했다.

이 대표는 “국산화를 위해서 필요한 것은 현재 수입되고 있는 것보다 싸고 쉽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수입부품의 카피가 아니라 설계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기술 확보와 동시에 회사 창업을 진행한 이 대표. 하지만 더 큰 어려움은 창업 후 찾아왔다.

 

 


◆국내기업들의 편견과 맞서 싸워라= 기술에는 자신있었다. 하지만 이 기술을 보여주기까지가 너무 어려웠다.

이 대표는 창업 후 겪게 된 가장 큰 어려움을 ‘사람들의 편견’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분명 우리회사의 제품이 일본 제품보다 가격도 저렴하고 기술에서도 뛰어나다는 것에 자신있다”며 “하지만 이를 다른 사람들이 믿어주지 않는 것이 가장 힘들다”고 말했다.

비싸도 일본제품이 좋다는 사람들의 편견이 이미 형성된 상황에서 이를 깨기는 정말 힘든 과제였다.

이 대표는 “이러한 편견 문제는 인맥으로 해결될 사항이 아니다”라며 “결국 직접 뛰어다니면서 보여주는 방법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현재 (주)글로벌NTS가 자체개발한 코팅용 SlotDie 노즐 가격은 일본제품의 60% 수준으로 기술면에서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이대표는 강조했다.

이 대표는 “내가 대표로 있을 때는 아무리 작은 기업이라해도 사업상 제안이 들어오면 긍정적으로 검토했었는데 막상 반대 입장이 되고 보니 그렇지 않은 기업이 여전히 많은 것을 알게됐다”며 “이러한 한국기업의 닫힌 구조가 기업운영의 가장 힘든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자본문제도 이 대표를 힘들게 했다.

이 대표는 “창업 전 자본계획을 세울때 필요한 자금의 1.5배를 해서 계획을 세웠는데도 자금이 더들어갔다”며 “하지만 창업기업에게 선뜻 거액을 빌려줄 금융권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우연한 기회에 신용보증기금 창업플라자에 대해 알게됐다”며 “예상도 못했던 곳에서 자금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제 막 시작한 (주)글로벌NTS. 국내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한 핵심부품 국산화를 위해 회사를 설립한 이종수 대표는 앞으로도 꾸준히 핵심부품 국산화에 이바지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여전히 국내산업시장에는 핵심부품이면서 국산화가 이뤄지지 않은 기술 등이 많다”며 “국산화가 안된 이 기술들을 여유가 되는 데로 국산화하는 것이 (주)글로벌NTS가 앞으로 나아갈 길”이라고 강조했다.

 

경기창업플라자 경영 Tip

경쟁업체 나오면 바로 견제 日업체, 가격인하 공세 우려 수익성 철저 계산 완벽대비

 

(주)글로벌NTS는 이미 직장생활을 통해 기업경영을 경험해 본 이종수 대표가 설립한만큼 준비된 기업이라 할 수 있다.
경기창업플라자는 (주)글로벌NTS의 컨설팅을 통해 이 기업에게 필요한 것은 ‘철저한 수익성 계산’이라고 지적했다.

 

(주)글로벌NTS의 컨설팅을 맡은 경기창업플라자 최인석 팀장은 “(주)글로벌NTS의 경우 회계나 세무분야의 중요성에 대해 이미 대표가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며 “다른 창업기업들이 어려워하는 회계와 세무 분야를 창업과 동시에 전문가에게 맡겨놓는 등 작지만 전문적인 조직을 만들어놨다”고 말했다.

 

하지만 준비된 기업 (주)글로벌NTS에게도 기업의 미래를 위해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 있다.
최 팀장은 “(주)글로벌NTS의 경우 현재 일본에서 전량 수입중인 제품을 자체개발 생산해 납품단가를 현 일본 가격의 약 60% 선에서 결정했다”며 “저렴한 가격과 기술력 등으로 일본제품과의 경쟁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해도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강조했다.

 

일본기업의 경우 독점 공급할 때는 고가로 제품을 판매하다가 경쟁자가 나타나면 바로 가격을 인하하는 전략으로 경쟁업체를 견제한다고 최 팀장은 지적했다.

 

최 팀장은 “(주)글로벌NTS는 이에 대비해 철저한 수익성계산으로 일본제품의 가격인하시 대응할 수 있는 체제구축을 미리 마련해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