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8 (목)

  • 흐림동두천 ℃
  • 흐림강릉 24.9℃
  • 서울 25.5℃
  • 흐림대전 26.8℃
  • 구름많음대구 27.2℃
  • 구름많음울산 25.6℃
  • 흐림광주 26.4℃
  • 흐림부산 25.6℃
  • 흐림고창 27.7℃
  • 흐림제주 27.9℃
  • 흐림강화 23.0℃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6.3℃
  • 흐림강진군 26.2℃
  • 구름많음경주시 26.0℃
  • 흐림거제 25.7℃
기상청 제공

축산농가 “정부대책 앞이 캄캄… 희망 없다”

사료값 관세 철폐 등 현실 방안 시급

최근 미국산 쇠고기 개방을 앞두고 치솟는 사료값과 한없이 떨어지는 소값 등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축산농가들이 정부가 내놓은 지원 대책이 기존에 있던 것에서 퍼센트만 올려 놓은 현실성 없는 대책이라고 비난했다.

정부는 축산농가를 위한 지원대책으로 쇠고기의 ‘원산지표시제’와 ‘이력추적제’ 확대·강화와 한우 전두수 인증제 실시, 품질고급화 장려금 지급, 도축세 폐지, 브루셀라병 살처분 보상 기준 상향 조정 등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번 대책에 대해 축산농가들은 “기존에 있던 지원책에서 퍼센트만 올려놓은 대책으로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개방에 대한 방어책이 될 수 없다”며 “형식적인 보여주기 식 대책”이라고 비난했다.

양주시 은현면에서 한우 400두를 키우고 있는 김순재씨는 앞으로 이 일을 계속해야 할지, 어떻게 해야할지 앞이 캄캄하다고 밝혔다.

김 씨는 “주위에서 벌써 2농가가 축산업을 그만뒀다”며 “앞으로 있을 미국산 쇠고기 개방도 문제지만 당장 사료값 상승과 떨어지는 소값이 문제”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한우 산지가격은 큰 수소가 377만8천원으로 한달전 430만원대에 비해 무려 12.4%나 급락했다. 암소도 453만8천원으로 7.7% 떨어졌다.

송아지 가격 하락은 더욱 심각한 수준이었다. 수송아지는 175만원으로 한달전보다 15%, 암송아지는 171만5천원으로 11.6% 각각 하락했다.

김 씨는 “이달에 또 사료값 인상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벌써 올해만 5번 인상되는 것”이라며 “하지만 정부가 대책이라고 내놓은 것 중에 현실적으로 당장 축산농가에게 도움이 되는 대책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수원화성오산축산농협 축산컨설팅팀 김영권 컨설턴트도 최근 축산농가들이 느끼는 어려움에 대해 IMF 경제위기 때보다 더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김 컨설턴트는 “어려운 축산농가들을 위해 최근 정부가 대책을 내놓았지만 기존에 있던 것을 확대 적용한 수준에 불구하다”며 미국산 쇠고기 개방 등 새로운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대책은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대책으로는 무너지는 축산농가를 살리지 못한다고 김 컨설턴트는 지적했다.

그는 “최근 떨어지는 소값과 끊임없이 오르는 사료값으로 인해 이중고를 겪고 있는 축산농가들을 돕기 위해서는 사료값 관세 철폐 등 현실적인 대책방안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배너


COVER STORY